Max Mara 2022 S/S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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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마라 2022 S/S 컬렉션.

론칭 후 무려 71년의 시간 동안 막스마라는 자신만만한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커리어 우먼의 유니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 S/S 막스마라 컬렉션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는 펜데믹으로 여성들의 워크웨어 또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했다. 막스마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안 그리피스(Ian Griffiths)는 1950년대, 당시 10대였던 프랑수아즈 사강 작가의 여름 날을 돌아봤다. 당시 사강은 가족 휴가를 포기하고 몇달 간 집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슬픔이여 안녕(Bonjour Tristesse)>이라는 걸작을 내놨는데, 이런 것이 현재 우리의 상황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단정한 겉모습과는 달리 작업실은 온통 담뱃불 자국이었다고 알려진 프랑수아즈 사강의 반골 기질에서 영감을 받은만큼 컬렉션에도 반항적인 모습이 언뜻언뜻 비쳤다. 막스마라의 시그니처인 캐시미어 코트는 예전보다 짧아진 길이로 경쾌함을 뽐냈고, 함께 매치한 원피스에 커다란 아웃포켓을 달아서 영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깃털 원피스와 니트 원피스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유분방한 배드걸 스타일에 방점을 찍었다. 레더, 캔버스, 포플린, 데님 소재로 만든 셔츠, 재킷, 원피스, 쇼츠는 꽤 매니시한 분위기를 냈는데, 펜데믹 이후 새로운 스타일의 워크웨어를 찾고 있다면 눈여겨봐야 할 아이템이다.

패션 칼럼니스트
명수진
사진, 영상
Courtesy of Max 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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