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 2021 F/W Collection

장진영

코스 2021 F/W 컬렉션.

한국 시간으로 지난 9월 21일 오후 11시, 웨어러블하면서도 유니크한 디테일로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쌓고 있는 브랜드 코스가 이번 런던패션위크에 처음으로 2021 F/W 런웨이를 선보였다. 컬러풀한 그래픽 이미지가 영사되는 거대 캔버스 천이 드리워진 스테이지. 그 아래 모던하고 실용적인 클래식 아이템에 독특한 디테일로 디자인 변주를 준 룩들이 줄지어 나왔다. 노출된 솔기 장식, 197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그래픽 자카드, 다양한 텍스처, 절개 장식 등이 그것. 비비드한 색감의 클러치, 구조적인 형태의 가방 등은 컬렉션 전반에 재미를 불어넣는 또 하나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1990년대 식의 미니멀리즘을 담은 슬림한 테일러링이 보이는가 하면, 넓은 칼라와 둥근 소맷단이 특징적인 실크 드레스에서는 레트로 무드가 느껴진다. 이렇게 단순함과 복잡함, 우아함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컬렉션, 일상적이면서도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룩에서 코스의 아이덴티티가 엿보인다.

한 편, 코스는 환경을 위해 이번 쇼에서 쓰인 가구 및 소품들을 폐기하지 않고 재활용하거나 지역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평소에도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고민하는 브랜드의 철학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베스트와 재킷 등에 쓰인 소재들 역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수급되었다고.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인 아이템 중 일부는 코스 매장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고, 일부는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고되어 판매될 예정이다.

콘텐츠 에디터
장진영
사진
Courtesy of 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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