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시절과 상관없이 영롱한 빛을 발하는 하이 주얼리 신작이 신기루처럼 쏟아진다.
까르띠에 ‘까르띠에 씨젬 썽’ 컬렉션
까르띠에는 오감 이외의 감각, ‘직관’을 통해 하이 주얼리의 세계를 더욱 넓혔다. 상징적인 팬더의 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픽셀라주’, 스톤이 무한히 펼쳐지는 듯 텍스처에 오롯이 집중한 ‘메리데’, 사파이어 카보숑의 강렬한 푸른 빛을 극대화한 ‘파헬리아’ 등 젬스톤 자체의 순수하고 직감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이 컬렉션은 우리의 감각을 현혹시키며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놀라운 체험을 선사한다.
부쉐론 ‘올로그라피크’ 컬렉션
메종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이 무한히 변화하는 하늘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아 홀로그래피를 주제로 디자인한 ‘올로그라피크’ 컬렉션. 아티스트 올라퍼 엘리아슨과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의 빛과 색에 관한 작업을 참고해 미학적으로 재창조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오팔을 핵심으로 오로라의 풍부함을 구현했고, 세라믹 혹은 락 크리스털에 고온의 오팔을 분사하는 고도의 기술로 찰나의 순간을 영속화하는 데 성공했다.
쇼메 ‘토르사드 드 쇼메’ 컬렉션
방돔 광장에 문을 연 최초의 주얼러 쇼메가 메종 리노베이션 1주년을 맞아 새로 출시하는 ‘토르사드 드 쇼메’ 컬렉션. 방돔 기둥을 감싼 프리즈의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메종을 대표하는 실루엣인 ‘토르사드’라 불리는 꼬임 디테일을 감각적이면서 생생하게 재해석한 걸작이 탄생했다. 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즉흥적인 선과 역동적인 꼬임이 만난 선의 예술은 주얼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피아제 ‘엑스트라오디너리 라이츠’ 컬렉션
직역하자면 경이로운 빛. 피아제는 태양이 내리쬐던 한낮의 여흥이 지나간 후, 밤이 되면 찾아오는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한 축제의 자리를 상상하며 그곳으로 우리를 초대했다. 화이트와 옐로 다이아몬드로 등불의 금빛 광채를 담은 ‘블리스풀 라이츠 세트’, 모잠비크와 태국에서 공수한 루비로 전통적인 붉은 등불을 표현한 ‘블레이징 나이트 세트’ 등 밤하늘을 수놓는 별, 등불, 오로라에서 영감을 얻은 환상적인 주얼리는 눈부신 빛의 행진을 그린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지
- 사진
- COURTESY OF BOUCHERON, CARTIER, CHAUMET, PIA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