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의 최현욱, 김강훈, 탕준상, 손상연, 김민기 화보&인터뷰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러브 올 플레이 [최현욱, 김강훈, 탕준상, 손상연,김민기]

2021-07-27T14:47:41+00:002021.07.26|FEATURE, 피플, 화보|

 배드민턴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 ‘러브 올 플레이’. 땅끝마을 농촌에서 배드민턴 선수를 꿈꾸는 열여섯 소년소녀의 성장을 담은 SBS <라켓소년단>의 최현욱, 김강훈, 탕준상, 손상연, 김민기를 만났다. 지금 다섯 젊은 배우들의 연기 세계는 힘찬 신호와 함께 시작되고 있다.

최현욱이 입은 꽃무늬 티셔츠는 슈프림, 팬츠는 조이리치 제품. 김강훈이 입은 재킷과 버뮤다 팬츠는 아더에러, 꽃무늬 티셔츠는 겐조 제품. 탕준상이 입은 꽃무늬 셔츠와 줄무늬 톱, 줄무늬 벨트와 팬츠는 모두 디올 맨 제품. 손상연이 입은 슬리브리스와 팬츠는 세루티 1881, 꽃무늬 카디건은 구찌 제품. 김민기가 입은 셔츠와 줄무늬 모크넥 니트 톱, 레더 팬츠는 모두 디올 맨 제품.

핑크색 톱은 아크네 스튜디오, 핑크색 팬츠는 올드 셀린느, 패딩 로퍼는 드리스 반 노튼 제품.

 

김민기

2002년생•출연작 tvN <여신강림>(2021), 웹드라마 <만찢남녀>(2020), <언어의 온도 : 우리의 열아홉>(2020)

“<라켓소년단> 오디션에서 희곡 <유리동물원>의 한 장면을 연기했어요. 감독님은 제가 연기를 마치고 방문을 나가자마자 말하셨대요. ‘쟤가 인솔이를 하면 되겠구나.’ 정인솔은 전국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모범생이자 군 의장 아들로 태어난 금수저예요. 모든 면에서 깐깐하고 작은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해서 제 이름보다는 ‘재수탱이’라고 자주 불리고요. 그런 인솔이도 내심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있고 배드민턴을 통해서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돼요. 처음 인솔 캐릭터를 받았을 때 제 학창 시절이 떠올랐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 연기를 시작하기 전까진 정말 내성적이었거든요. 친구가 집에 초대하면 친구 가족을 보는 게 무서워서 도망갈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에 어머니 권유로 연기학원에 등록했고, 그때 정말 좋은 친구들을 사귀면서 성격이 개방적으로 바뀌었어요. 공부, 운동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던 내가 처음으로 연기로 칭찬도 받아봤고요. 저란 사람은 어쩌면 연기를 통해 180도 변했다 말할 수 있어요. 지금도 연기를 계속 해나가면서 과거 내가 스스로 세운 벽을 하나씩 허물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요. 올 초까지 방송한 드라마 <여신강림>은 제 첫 지상파 데뷔작인데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어요. 관심에 보답해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그때 만난 작품이 <라켓소년단>이에요. 이번 기회를 통해 이전 작품과는 다른 무늬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라켓소년단>으로 모인 다섯 배우를 보면 다양한 맛이 뒤섞인 아이스크림 상자가 떠올라요. 무엇보다 새로운 얼굴들이고 그게 작품에 신선함을 한 스푼 더해주고 있다 느껴요.”

 

탕준상

2003년생•출연작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2020), tvN <사랑의 불시착)(2019), <시를 잊은 그대에게)(2018), 영화 <오빠생각>(2016)

“여덟 살 때 우연한 기회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어요. 이후 운이 좋게도 <엘리자벳>, <레미제라블> 같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고요. 당시엔 내가 연기를 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커튼콜 타임이 돼서 관객들이 박수를 보내주면 ‘아, 내가 보람된 무언가를 했구나’ 느꼈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연기는 저한테 순전히 놀이로 다가와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까’ 상상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으니까요. 연기가 마치 캐릭터 옷 입히기, 퍼즐 맞추기처럼 다가올 때도 있어요. <라켓소년단> 현장은 더욱 즐거울 수밖에 없죠. 외동으로 자라 늘 형, 동생과 복닥거리며 지내는 친구들이 부러웠거든요. 지금 네 배우들과 거의 독수리 오형제처럼 지내고 있어요. 지방에서 촬영이 일찍 끝나는 날이면 숙소에 다 같이 모여서 야식도 시켜 먹고요. 주로 제가 ’나 (김)강훈이랑 놀기로 했는데 형들도 올래?’라고 물어보는 편이죠(웃음). 저는 비로소 현장에 설 때 ‘진짜’가 나온다고 믿어요. 현장에서 대사를 뱉으며 오롯이 그 캐릭터에 몰입할 때, 그러니까 ‘본능적’ 혹은 ‘동물적’ 시간이었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때를 마주쳐요.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던 건 올해 넷플릭스 <무브 투 헤븐 :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를 통해 (이)제훈이 형을 만난 덕이 컸어요. 형과 계속 붙는 신을 촬영하면서 연기적 기술을 형에게 전부 배웠다고 해도 좋을 정도예요. 훗날 저도 형의 나이가 되면 누군가에게 위로, 영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계속 배우로 살아갈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해요. 연기는 순전히 ‘나’에서 출발한 거니까 누굴 탓할 수도 없잖아요. 그저 내가 잘해야 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저는 왠지 잘할 거란 자신이 있어요.”

 

손상연

2002년생•출연작 MBC <연애미수>(2019),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2019), 웹드라마 <트리플썸>(2019), tvN <시카고 타자기>(2017)

“<라켓소년단>에서 맡은 방윤담은 실제 저와 겹치는 지점이 많아요. 초면에 불쑥 셀카 찍자며 달려드는 사교성이나 그걸 곧장 SNS에 업로드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습성이나. 이번 작품의 오디션 현장에서도 어딘가 방윤담스러운 제 기질이 불쑥 나왔던 것 같아요. 오디션이라면 으레 엄숙한 분위기이기 마련이니까 분위기 한번 제대로 살려보자 마음먹고 ‘깡’으로 덤볐죠. ‘감독님, 저 초등학교 때 배드민턴 했습니다!’라고 크게 소리치기도 하면서(웃음). 어린 시절엔 제가 배우가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점심시간이면 운동장에 달려가 축구 하며 놀기 바빴는데, 고등학생이던 어느 여름날 누나의 연극 무대를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뒤바뀌었어요. 누나는 주인공은커녕 2~3분 짧게 등장했다 무대 뒤로 사라지는 역할을 맡았는데 집으로 돌아온 누나 얼굴에서 생기가 막 돌았거든요. 집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던 표정이었고 ‘저게 저렇게 신나나?’ 호기심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재미없는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상하리만치 현장에서 기죽는 일이 없었고 그런 제 모습을 보고선 ‘대사를 자연스럽게 뱉는다’라고 말해주시는 분이 많았어요. 늘 꿈꾸는 건 영향력 있는 배우,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제 연기를 보고 누군가가 위로를 얻고, 또 행복을 느끼길 꿈꿔요.”

김강훈이 입은 줄무늬 니트 셔츠는 JW앤더슨x유니클로, 오버사이즈 팬츠는 월터 반 베이렌동크, 벨트는 톱맨, 슈즈는 반스 제품. 최현욱이 입은 시스루 블라우스는 자라, 팬츠는 셀린느, 줄무늬 모크넥 톱은 디올, 슈즈는 반스 제품.

김민기가 입은 반소매 셔츠는 겐조, 베스트는 코스 제품, 손상연이 입은 만소매 셔츠는 드리스 반노튼 제품.

최현욱

2002년생•출연작 SBS <모범택시>(2021), 웹드라마 <리얼:타임:러브>, <만찢남녀>(2020)

“순천, 밀양, 해남… 전국 팔도를 돌면서 <라켓소년단> 촬영을 하고 있어요. 특히 강릉고등학교에서 촬영한 때를 잊지 못해요. 제가 야구부로 활동한 모교거든요.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야구를 했어요. 팔꿈치 부상을 당해 그만두기 전까진 학교에서 ‘야구부 최현욱’으로 통했어요. 중학생 시절엔 2017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도루왕도 했고요(웃음). 부상 후 재활에 매달렸는데 결코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야구에 10년 넘도록 저 자신을 던져온 만큼 후회는 안 남았어요. 최대한 빨리 내 갈 길을 다시 정해보자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렇게 연기를 시작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과거 운동했던 경험이 내게 큰 자산이 되었구나. 어느 현장엘 가도 감독님들께 ‘눈이 좋다’는 얘기를 들어요. 날렵하게 뜬 눈이 묘하게 사람을 집중하게 만든다고들 하세요. 저는 이것도 순전히 야구 덕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은 나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경험이고, 저는 그 경험을 통해 어떤 ‘깡’ 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 깡이 올해 SBS <모범택시>에서도 어렴풋이 발휘됐다고 생각해요. 극 중 비록 짧게 등장하지만 학교 폭력 가해자 박승태를 연기하며 강렬한 인상을 풍겨야 했어요. 이제훈 선배님과 붙는 장면에서도 떨린 마음 붙잡고 연기에 임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깡’ 덕분이었어요. <모범택시> 때도 그랬고 이번 <라켓소년단> 역시 학교 가는 심정으로, 뭔가를 잔뜩 배우고 돌아오겠다는 심정으로 현장에 나가요. 저는 미래를 섣불리 내다보지 않는 대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사는 편이에요. 목표도 딱히 없어요. 그저 매일 좋은 연기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다만 후회 없는 삶을 살자는 생각을 늘 해요.”

 

김강훈

2009년생•출연작 tvN <마우스>(2021), <철인왕후>(2021), <스타트업>(2021), 넷플릭스 <킹덤 시즌 2>(2020), KBS <동백꽃 필 무렵>(2019), tvN <호텔 델루나>(2019)

“2013년 MBC <오늘부터 엄마아빠>가 데뷔작이었으니까 다섯 살에 연기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어머니 권유로 시작했는데 점점 연기의 재미에 빠지고 어느 순간 현장도 집처럼 편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특히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을 촬영하면서 부쩍 흥미를 느꼈어요. 그때 곁에서 본 이병헌 선배님의 ‘아우라’는 지금도 기억에 선명해요. <라켓소년단>을 통해선 많은 걸 새로 경험할 수 있었어요. 우선 촬영 시작 반년 전부터 형들과 배드민턴 레슨을 받아야 했어요. 이제는 틈만 나면 배드민턴 대결을 해서 옆에서 다들 뜯어말릴 정도예요(웃음). 극 중 맡은 용태는 전라도 토박이기 때문에 사투리도 배워야 했어요. 아버지가 목포 분이시라 틈만 나면 대사를 맞췄고, tvN <응답하라 1994>의 손호준 형을 보면서도 연습했어요. 용태는 타고나길 활기차고 말이 많은 ‘투머치 토커’예요. 현장에서도 용태처럼 형들에게 다가가려고 했죠. 처음엔 서먹했는데 이제 형들이랑 부쩍 친해져서 방송이 나가는 날엔 다들 단톡방에 모여 실시간으로 얘기를 주고받아요. 의식의 흐름에 따른 무의미한 대화가 대부분이지만(웃음). 4회에서 용태가 우찬(최현욱) 형을 끌어안고 펑펑 우는 신은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이에요. 이전까지 우는 장면을 촬영할 땐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슬픈 상상을 하곤 했는데 4회를 찍을 때만큼은 순간 캐릭터와 상황에 완전히 몰입해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왔어요. 찍고 나서 알게 모르게 내가 한 뼘 성장했구나 느꼈죠. 보는 사람이 마치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연기가 좋은 연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연기를 펼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떤 장르에서든 조화로운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제 열세 살이에요. 방금 말한 목표를 쥐고 앞으로 묵묵히 걸어갈 일만 남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