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의 특별한 전시가 서울에서 그 화려한 문을 열었다.
올여름 놓쳐서는 안 될 전시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다. 이름하여 <불가리 컬러(Bvlgari Colors)> 전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불가리 전시는 브랜드의 헤리티지 주얼리부터 진귀한 개인 소장품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컬렉션으로 눈길을 끈다. 불가리는 지난 130여 년간 독창적인 컬러 조합과 스톤 커팅 방식을 적용한 마스터피스를 탄생시켜왔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193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오직 불가리만이 구현할 수 있는 컬러 대표작을 소개한다. 주얼리를 사랑한 전설적인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생전 소장품을 비롯해 190여 점의 특별한 주얼리들을 매혹적인 스토리와 함께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루비의 레드, 사파이어의 블루, 에메랄드의 그린, 마지막으로 멀티 컬러에 이르기까지… 빛과 형태를 넘어 매혹적인 컬러를 테마로 한 콘셉추얼한 공간 구성이 형형색색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가 품은 신의 한 수는 7명의 한국 현대미술 작가와의 협업 작품일 듯. 현대미술 기획 회사인 숨프로젝트에서 엄선한 김종원, 노상균, 이세현, 이수경, 오순경, 최정화, 빠키 작가는 각자의 색깔을 살린 채 로마 문화를 근간으로 한 불가리 마스터피스로부터 영감을 받아 새로운 작품을 창작했다. 이처럼 동서양을 넘어 물성의 본질인 색을 통해 불가리 주얼리와 교감한 독창적인 아트피스들이 전시장 곳곳에서 발길을 멈추게 한다. 나아가 전시 공간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안하며 관람객의 오감에 접근한다. 특히 멀티컬러 전시 룸에서는 LG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디지털 작품을 선보이며,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포토존을 통해 동시대적인 즐거움을 안겨준다.
<불가리 컬러> 전시는 7월 20일부터 9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의 티켓 및 기프트 판매금의 일부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에 기부되어 선한 영향력을 더한다. 또 7월 말에서 8월 초에 오픈하는 ‘Bvlgari Colors’ 앱은 전 세계 누구나 인터랙티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시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앱을 통해 불가리 글로벌 앰배서더 리사의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된다고 하니 현장을 넘어 버추얼 전시도 함께 만끽해볼 것.
- 패션 에디터
- 박연경
- 사진
- COURTESY OF BVLG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