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주얼 시대의 장을 연 '언머테리얼리티'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A New Reality

2021-07-13T23:37:14+00:002021.07.14|FASHION, 뉴스|

글로벌 패션 하우스들이 보다 혁신적이고 미래적인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3D와 VR, AR, 메타버스 기술 등을 패션과 접목해 놀라운 가능성을 선사하는 곳, 언머테리얼리티가 새로운 비주얼 시대의 장을 열었다.

밀라노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에 위치한 프라다 스토어를 모티프로 한, ADA의 프라다 3D 팝업 스토어. 단순히 실제 공간을 가상으로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머테리얼리티의 창의성을 십분 발휘해 제작한 초현실주의 작품 같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끝날 줄 모르는 가운데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오던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은 지속적인 변모를 꾀하고 있다. 다수의 패션쇼가 디지털로 전환되고, 온라인 소비 채널의 확대가 세계적인 추이로 자리 잡은 지금, 명품 브랜드와 함께 전에 없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IT 기업이 있다. 바로 ‘언머테리얼리티(Unmatereality)’다.

앤드루 구(Andrew Ku) 대표와 저명한 패션지 <시스템 매거진(System Magazine)>의 공동 창립자이자 편집장, 엘리자베스 본 거트만(Elizabeth Von Guttman)을 필두로 출범한 언머테리얼리티는 럭셔리 패션의 장을 현실에서 온라인으로, 더 나아가 가상세계로 확장해 평소 명품이 생소했던 잠재적 소비자들까지 겨냥한다. 가까운 미래에 모든 명품들이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갖게 될 것이라는 신념 아래 개발한 기술들을 통해,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부티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이색적인 방법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렇게 럭셔리 패션의 이커머스 시대가 거대하게 도약한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론칭을 마친 펜디의 ‘서머 버티고 캡슐 컬렉션’을 3D 공간에 표현한 것이 언머테리얼리티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대표적인 예다. 초현실적인 배경, 고도의 3D로 구현한 유명 모델들의 아바타를 직접 돌리고 클릭해보며 착장 제품에 접근시키는 방식은 대중의 큰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세계적인 모델에서 이제는 패션 필란트로피스트이자 기술 기반의 기업가로 발돋움한, 언머테리얼리티의 보드 멤버이기도 한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도 그녀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찬사를 보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패션계의 영원한 별로 남게 된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가 올해 초 리치몬트 그룹과 설립한 패션 브랜드, AZ Factory의 모든 디지털 요소들 또한 언머테리얼리티에서 제작했다. 모든 컬렉션 제품을 3D로 구현하여 이커머스 내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자유롭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증대하였고, 독창적인 3D 영상을 통해 알버 엘바즈의 예술적인 감각을 언머테리얼리티만의 노하우와 기술로 재해석했다. 이 외에도 발망의 2021 리조트 컬렉션의 가상 쇼룸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브랜드들과 수많은 협업을 진행해온 이 회사의 행보는 눈여겨볼 만하다.

‘패션의 경험은 동등해야 한다.’ 이것이 언머테리얼리티가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는 이유다. 미우미우 2021 S/S 룩을 3D화하여 구현한 모습.

언머테리얼리티는 더 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근 메타버스와 NFT 시장에 럭셔리 패션을 접목시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단순히 플랫폼을 통한 접근이 아닌 럭셔리 패션의 본격적인 가상세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4월 출시한 럭셔리 패션 플랫폼 ADA는 세계 최초로 프라다, 끌로에, 미우미우, 몽클레르, 발망 등의 하이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한국의 모델 아이린이 전개하는 ‘Irene is Good’처럼 젊은 브랜드까지 입점시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제품의 이색적인 가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올 9월 대규모 업데이트에 메타버스 및 NFT 기능 추가, 아바타 및 피팅 시스템 리뉴얼 등 내실 있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성비보다는 가치 있는 패션에, 보편적 편의성보다는 소비자 개인의 의미에 중점을 두는 디지털 선두주자, MZ세대의 니즈에 언머테리얼리티가 어떻게 부응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