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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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특별한 걸 원해? 뉴 니치 향수의 세계로 들어와! 

웬만한 니치 향수는 이미 경험해봤거나, 너도나도 쓰는 흔한 향은 피하고 싶은 얼리어답터라면 주목. 우리가 사랑해 마지않는 조향사 조 말론 CBE 여사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만든 두 번째 브랜드 ‘조 러브스’부터 세련된 파리지앵 감성이 폭발하는 인싸템 ‘아스티에 드 빌라트’, 여느 향수에도 사용하지 않은 희귀한 원료를 탐구하는 ‘엑스니힐로(Ex Nihilo)’까지, ‘코시국’ 와중에도 이렇게 다양한 퍼퓸 브랜드들이 K마켓의 문을 두드렸다. 레이어링을 통해 세상에 둘도 없는 자신만의 향을 창조한다는 콘셉트로 젠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스웨덴의 니치 브랜드 ‘엔시피(N.C.P)’와 현대미술의 연작 시리즈처럼 향기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디에스앤더가(D.S.&Durga)’ 역시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뷰티 인싸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중. 그런가 하면 잠시 한국을 떠났다가 다시 찾은 브랜드도 있다. 에르메스 조향사였던 장 클로드 엘레나가 참여한 ‘더 디퍼런트 컴퍼니’가 바로 그것. 100% 재활용이 가능한 보틀에 리필까지 가능한 친환경 브랜드로 젠지 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후문. 새로운 계절, 이토록 특별한 니치 퍼퓸들을 눈여겨보자. 

1. The Different Company 애프터 미드나잇 강렬한 보랏빛 컬러와 함께 얼굴을 내미는 아이리스 향이 매혹적이다. 밤이 물러가는 고요한 새벽,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 같은 향. 100ml, 153천원.

2. Jo Loves 조 바이 조 러브스 조 말론 CBE 여사의 시그너처 스타일인 레드룩에 영감 받은 향수. 톡 쏘는 자몽과 비터 오렌지에 과이악 우드, 베티베르 등으로 그윽한 시트러스 우디 향을 완성했다. 100ml, 239천원.

3. Astier de Villlate 콜론 오 식 평범한 오렌지 플라워 향인 줄 알았는데 웬걸? 방심한 사이 바질, 타임이 푸릇푸릇한 생기를 전한다. 파리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앤티크한 보틀도 매력적이다.  150ml, 219천원.

4. N.C.P. 오리지널 파세트 301 나만의 향기 레시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소한의 원료를 심플하게 배합한 것이 특징. 맑은 물가에 바람에 흩날린 꽃잎이 살포시 앉은 풍경이 연상된다. 은은한 재스민에 화이트 플라워가 어우러진 순수한 향. 50ml, 108천원.

5. D.S.&Durga 카우보이 그라스 바싹 마른 건초에 더해진 스모키 향, 그리고 천천히 존재를 드러내는 거친 장미 향이 야생 초원을 눈앞에 펼쳐놓는다. 향수 하나만 달라졌을 뿐인데 계획 없이 훌쩍 떠나는 탐험가가 된 기분. 50ml, 229천원.

6. Ex Nihilo 바이퍼 그린 평범한 풀 내음 말고, 독초의 ‘중독’을 표현한 파격적인 시도가 인상적이다. 싱그러운 그린 만다린에 독미나리의 향취를 닮은 안젤리카 루트를 가미해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발산한다. 50ml, 28만원.

프리랜스 에디터
이영주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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