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서울 부티크에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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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랑 플래그십 부티크가 들어선 ‘서울’. 서울은 지금 더 새롭고 더 뜨거운 도시가 되었다!

생로랑 서울 플래그십 오픈 기념으로 한국의 이정 작가와 협업한 네온 설치작품.

유리와 브라스, 화이트 대리석으로 마감한 사용한 플래그십이 바닥과 벽은 웅장함을 자아낸다.

유리와 브라스, 화이트 대리석으로 마감한 사용한 플래그십이 바닥과 벽은 웅장함을 자아낸다.

화이트 대리석, 니켈 도금된 브라스, 투명 유리, 콘크리트 등 미니멀하면서도 강렬한 소재의 조합을 보여준 생로랑 서울 플래그십의 내부 인테리어.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아이덴티티, 그리고 특별한 미학을 집약해 공간 안에 담는 작업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문화와 멋을 공유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한다. 지난 4월 30일 서울 청담동에 들어선 생로랑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먼저 그들이 선택한 도시가 ‘서울’이라는 점부터 예사롭지 않다. K-팝, K-뷰티, K-방역 등 고유명사처럼 호명되는 K 컬처의 본산지 한국의 수도 서울은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고, 창의성이 분출되는 영감의 도시로 떠올랐으니까. 서울은 지금 흥미로운 사람들이 한데 모여 이곳저곳에서 더없이 창의적인 행위를 벌이고 있으며, 그로 인해 긍정적 에너지와 젊음의 바이브가 넘친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 청담에 플래그십 부티크를 오픈한 건 아주 시의적절한 선택이다.

안토니 바카렐로가 만든 라이프스타일 제품.

안토니 바카렐로가 새롭게 선보인 라이프스타일 제품. 빛의 각도에 따라 독특한 형태감을 보여주는 크리스탈 화병.

사랑스러우면서도 시크한 생로랑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하트 모양 문진.

레오퍼드 문양의 에지 넘치는 그릇 컬렉션.

레오퍼드 패턴의 블랭킷.

정교한 조각이 돋보이는 크리스털 컵.

청담동의 명품 거리에서 심플하면서도 웅장한 존재감을 발하는 생로랑 플래그십 부티크의 내부는 어떨까? 처음 들어서자마자 느끼는 감정은 어떤 규칙과 기하학적 정렬감이 전하는 고요한 압도감이었다. 메탈 소재의 선과 대리석이 면을 이루며 하나의 규칙을 만들었고, 그 어떤 색도 배제된 흑과 백이 내뿜는 위엄은 묵직하면서 신비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또한 사방이 대리석과 유리로 되어 있어 끝과 시작을 알 수 없는 무한한 우주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 인테리어에 주로 쓰인 소재는 대리석, 니켈 도금된 브라스, 투명 유리, 콘크리트 소재로 모두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소재와 디테일에 압도된 뒤 그 안의 공간을 다시 찬찬히 둘러보니 이곳만의 특별한 점이 시선을 끈다. 물건의 셀렉팅부터 그것들을 진열하고 보여주는 세련된 방식까지 말이다. 같은 모양의 검정 호보백을 벽면 가득 배치해 마치 아트 월을 보는 듯한 디스플레이도 근사하고, 남성 의류와 여성 의류의 구분 없이 한곳에서 볼 수 있게 둔 것은 유니섹스를 넘어 젠더리스 시대를 반영한 생로랑다운 선택이다. 한편 서울 플래그십 부티크 오픈과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만든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이곳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빛이 닿는 면에 따라 새로운 형태를 발견할 수 있는 유니크한 크리스털 화병부터 심장을 닮은 크리스털 하트 문진과 하트 손잡이가 달린 시크하고도 사랑스러운 컵, 레오퍼드 문양의 야릇한 그릇은 생로랑의 에지 넘치며 유니크한 DNA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의 혼이 담긴 생활용품을 일상에서 함께 향유하는 것만큼 큰 선물이 또 있을까? 뿐만 아니다. 생로랑은 이번 생로랑 플래그십 부티크를 오픈하며 큼직한 선물을 하나 더 준비했다. 바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가 글자를 기반으로 네온과 빛의 변주를 모색하는 설치미술가 이정 작가와 함께한 아트 작업. 생로랑의 2021 S/S 컬렉션 말미에 드넓은 사막에 써 내려간 메시지 ‘I WISH YOU WERE HERE’를 기억한다면 이번 작업이 더욱 반가울 수 있겠다. 안토니는 한국의 설치미술가 이정 작가와 함께 그 뭉클한 메시지 플레이를 다시 한번 구현해냈다. ‘함께’에 대한 갈망을 담은 상징적 표현인 이 문구는 혼돈과 불안의 시대에, 결속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네온이라는 빛을 통해 강인하고 역동적인 생로랑의 스피릿을 전한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철골 구조로 큼직하게 자리한 설치 작품은 그야말로 강인한 에너지를 뿜어내 한참을 바라보게 만든다. 아쉽게도 이 멋진 작품은 플래그십에서 5월 한 달간만 만날 수 있다고. 주소는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36, 자칫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겠지만, 이곳은 뜨거운 도시, 생로랑 서울 플래그십 부티크이다.

생로랑 서울 플래그십의 오픈을 축하한 생로랑의 뮤즈이자 엠배서더인 로제.

생로랑 서울 플래그십 오픈에 초대된 배우 김영대.

생로랑 서울 플래그십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배우 이정재.

오픈을 축하하러 온 모델 박경진과 배윤영.

메탈 장식 튜닉을 시크하게 소화한 배우 한예슬.

길고 가느다란 실루엣의 점프슈트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 이솜.

생로랑 서울 플래그십에 방문한 배우 정려원.

패션 에디터
김신
사진
COURTESY OF SAINT LAUR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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