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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아웃! 떠날 수 없는 우리를 위한 숲 향기템 처방전 9.

1년 넘게 여행의 즐거움을 잊고 산 우리. 싱그러운 자연이 그리운 요즘 향기만큼 합리적인 대안이 또 있을까. 숲 향에 대한 궁금증과 효과, 제품 활용법을 오하니 조향사에게 물었다. “일반적으로 숲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와 푸른 잎, 축축한 이끼와 흙의 향을 ‘숲 향’이라 합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고습한 기후 탓에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이 나는 동남아 열대우림의 냄새와 산뜻한 바람에 실려온 바다와 모래의 향이 더해진 휴양지 바닷가 옆 숲 향도 있죠. 이렇듯 어떤 숲이냐에 따라 조향 노트도 확연히 달라져요. 따스하고 부드러운 나무 향은 평온함을, 코를 치고 존재감 있게 등장하는 풀 향은 자연 속에 있는 듯한 해방감을 선사하죠. 단, 방향 제품을 사용할 때는 ‘환기’를 명심하세요. 정체된 실내 공기가 아닌, 트인 공기 속에 좋은 향을 채워야 신선하게 느껴질 테니까요. 저만의 팁은 디퓨저를 현관문 앞에 두는 거예요. 외출하거나 택배 받을 때 문을 여닫으니 환기 걱정도 없고, 바람을 타고 날아드는 향을 만나 반가운 기분이 들거든요.”

1. L’occitane 퓨리파잉 홈 미스트  타임, 유칼립투스, 사이프러스 등 초록빛 에센셜 오일이 블렌딩돼 뿌리는 즉시 집 안 곳곳을 숲으로 만들어준다. 쾌적한 향을 오래 지속시키고 싶다면 침구, 커튼 등 섬유에 분사할 것. 100ml, 3만원.

2. Tamburins 더 쉘 퍼퓸핸드(000 샌달우드) 묵직한 샌들우드에 흠뻑 젖은 파촐리를 더해 비 오는 숲속을 거니는 듯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연고처럼 쫀득하지만 매끄럽게 스며드는 텍스처도 매력적. 40ml, 32천원.

3. Chanel 레 조 드 샤넬 파리-도빌 바디 로션 풀잎이 아른거리는 풍경을 그린 수채화처럼 은은한 향. 몸에 바르는 순간 부드럽게 스며드는 촉촉함은 기본, 지친 마음까지 산뜻하게 다독여준다. 200ml, 83천원.

4. Ohscent 포레스트 핸드워시 손만 씻어도 향긋한 풀 내음이 은은하게 퍼져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해바라기씨 오일을 함유해 세정 후에도 땅김 없이 촉촉하다. 350ml, 25천원.

5. Jo Malone London 나시 블로썸 코롱 바닷가 숲의 상쾌한 공기, 야생 배의 싱그러움, 햇볕을 쬔 나무 향이 어우러졌다. 유난히 눈이 안 떠지는 아침, 살포시 뿌려주면 휴양지로 여행을 간 듯 기분이 업된다. 100ml, 20만원.

6. Signiel 디퓨저(워크 인 더 우드) 이슬이 내린 아침 숲속, 촉촉이 젖은 나무 향과 풀 내음을 청량하게 풀어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6성급 호텔 향기에 패키지마저 고급스러워 선물로도 제격이다. 200ml, 88천원

7. Aromatica 사이프러스 딥 클렌징 샴푸 무미건조했던 머리 감는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숲 향 폭탄 샴푸. 피톤치드 성분이 풍부한 측백나무, 유칼립투스 추출물이 민감한 두피를 진정시키고 미세먼지를 제거해준다. 400ml, 2만원.

8. Origins 닥터 앤드류 웨일 포 오리진스™ 메가-머쉬룸 수딩 하이드라-미스트 위드 레이시&스노우 머쉬룸 메마른 피부에 봄비가 내린 듯 촉촉이 수분을 공급하는 미스트. 백목이버섯과 히알루론산 성분이 피부 속 수분을 꽉 붙들고, 유향나무와 파촐리 등 에센셜 오일이 활력을 선사한다. 100ml, 3만원.

9. The Plaza 룸앤패브릭 스프레이(퍼퓸 데 브와) 유칼립투스를 베이스로 만든 더 플라자 호텔의 시그너처 향으로, 탈취 효과에 항균 기능까지 더했다. 패브릭에 뿌리면 집에서도 바스락거리는 호텔 침구의 감촉을 느낄 수 있다. 100ml, 6만원.

프리랜스 에디터
이영주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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