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데님

W

아이와 어른의 표정이 모두 담긴 2021 S/S 데님 트렌드.

라펠이 없는 간결한 실루엣의 데님 재킷과 밑위가 긴 통 넓은 데님 팬츠는 이자벨 마랑, 검정 터틀넥은 구찌 제품.

포켓 장식 데님 재킷은 디스퀘어드 2, 밑위가 긴 아이스 데님은 리바이스 제품.

포켓 장식 데님 재킷은 디스퀘어드 2, 밑위가 긴 아이스 데님은 리바이스 제품.

오버사이즈 데님 재킷은 캘빈 클라인, 자연스러운 워싱 데님은 셀린느, 체크무늬 크롭트 톱은 미우미우,레이스업 슈즈는 프라다 제품.

옷장 털기

운동장 트랙을 성큼성큼 걸어 나오는 셀린느의 모델들을 보고 누군가는 자신의 옷장에 잠들어 있는 데님 팬츠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워싱과 실루엣이 지극히 평범한 클래식 아이템은 우리의 일상에 강력하고 신속하게 침투할 예정. 발렌티노의 9부 데님 팬츠나 빅토리아 베컴의 일자 라인에 가까운 플레어 데님 팬츠를 보면 어떤가. ‘안 입던 옷도 다시 보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1990년대 캘빈 클라인 캠페인과 라프 시몬스가 제안했듯, 인디고 데님은 위아래 셋업으로 입어야 제맛이다. 아미나 디올, 사카이처럼 상의를 밖으로 빼서 여유롭게 입을 것인 가, 버버리나 르메르처럼 허리 라인을 높여 타이트하게 입 을 것인가. 실루엣의 문제라는 얘기다.

데님의 도발

일상적인 데님을 새롭게 입고 싶다면 과감한 프린트나 화려하고 장식적인 무드로 옷장에 생명력을 불어넣어도 좋겠다. 이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두 브랜드, 마르키스 알메이다와 Y프로젝트를 추천한다. 전자는 깃털 장식 아이스 데님을, 후자는 밑단 의 롤업 장식을 무릎까지 패치워크한 데님을 선보였다. 막 그림을 그리다 나온 것 같은 붓 터치 프린트가 인상적인 필로소피나 타이다이 패턴을 강조 한 필립 플레인, 격자무늬 패치워크에 패브릭을 엮어 쿠튀르 터치를 더한 돌체&가바나는 어떤가.

블루 말고 다른 거

봄/여름 시즌이야말로 정통적인 블루 데님에서 벗어나 다른 색에 눈길이 갈 때다. 화이트와 파스텔 컬러 데님이 강자임은 분명하나, 바지에 힘을 주고 싶은 이들은 선명한 원색이나 핑크 같은 튀는 색감이 도는 워싱에 눈길을 돌릴 것이다. 날씬해 보이는 건 물론 별거 없이도 차려입은 느낌을 주는 블랙 데님은 사시사철 아이템.

DOLCE & GABBANA

CELINE

SUNNEI

마약 데님 스커트

하체 결점 커버는 물론이고 답답하게 조이지 않아 편안하고, 게다가 차려입은 느낌까지 주는 데님 스커트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아이템 중 하나다. 플레어 라인부터 드레시한 느낌을 주는 롱 펜슬 라인, 패치워크까지, 데님 스커트의 매력에 빠진 이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데님 상의 한 스푼

리바이스나 CK 캘빈 클라인 등 데님 브랜드의 클래식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청재킷’은 오랫동안 청춘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번 시즌 데님 재킷은 그 면면이 다채로워진 점이 특징인데, 전위적으로도 보이는 Y프로젝트의 데님 롱 코트나 돌체&가바나와 에르마노 설비노의 싱글버튼 재킷, 어깨 패드를 강조한 발망의 복고풍 재킷, 디올의 데님 가운이나 이자벨 마랑의 크롭트 재킷 실루엣 등 여러 브랜드에서 청재킷의 신선한 해석을 시도했다. 포멀한 룩에 어울릴 법한 다양한 데님 재킷으로 청춘을 소환할 때다.

패션 에디터
이예진
포토그래퍼
박종원
아트워크
허정은
모델
이서연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이준성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