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헤니의 빈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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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을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온 다니엘 헤니를 만났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유럽으로 움직이는 글로벌한시간 의 틈에, ‘FBI 요원’과 ‘판타지 드라마 속 수호자’ 사이에서 자연인의 얼굴을 드러냈을 때.

니트 터틀넥은 디올 맨 제품. 흰색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제품.

영화 <공조 2: 인터내셔날> 촬영 때문에 올 초 한국에 들어와 얼마간 머물다 내일 떠난다. 1편의 현빈, 유해진, 윤아 외에 합세하는 배우가 있을까 했더니, 바로 당신과 진선규였다.

나는 미국에서 온 FBI 요원 ‘잭’ 역할이다. 잭이 왜 한국에 오게 됐는지, 진태(유해진)와 철령(현빈)과 어떤 인연을 맺게 되는지는 나중에 영화로 확인하시면 좋겠다. 즐거우실 거라고 확신한다.

액션 연기가 있었을 테고… 터프한 촬영 현장이었나?

나도 처음 해보는 액션 신이 제법 있었다. 액션이 많다 보니 터프하긴 했지(웃음). 몸에 멍이 들고, 상처도 나고. 옆에서 현빈의 액션 연기를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동기부여가 됐다.

2017년에는 대작보다 의외의 영화가 선전했는데, 〈범죄도시>, 〈청년경찰〉, 그리고 〈공조>가 그랬다. 북한에서 온 현빈과 남한 형사 유해진의 케미가 근사했다. 〈공조>를 어떻게 봤나?

내가 좋아하는 액션과 코미디가 조화롭게 섞여 있다고 생각했다. 스토리 역시 탄탄하고. 나도 설경구, 문소리와 <스파이>라는 코믹 액션물을 해봤는데 거기서는 진지한 악당 역할이었다. 좀 코믹한 배역을 해보면 어떨까 했다.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빵빵 터져서, 이 작품 하고 싶으니 스케줄을 잘 정리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했다.

현빈이 영화 <공조> 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도 북한 군인을 연기한 걸 아나? 그 드라마가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크게 히트했다. 당신과 현빈은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오랜만의 만남인데, 어떤 만남이었는지 궁금하다. 그가 미국 활동에 대해 궁금해하진 않던가?

현빈한테 <사랑의 불시착>이 미국에서도 얼마나 인기인지 말해줬다. 내 주변 친구들이 ‘현빈과 꼭 같이 사진 찍고 오라’고 했다는 얘길 하니까 웃더라. 무려 16년 만에 만나다 보니 서로 성장도 하고 성숙해진 상태여서, 그간 자주 본 것처럼 여유 있게 지냈다. 첫 촬영부터 호흡도 아주 잘 맞았고. 우리의 케미가 좋았다. 현빈이 내 미국 활동에 대해 특별히 궁금해한 건 없었다. 그저 대화 중에 자연스레 내가 한 할리우드 작품 얘기가 나오면서 장단점을 이야기하고 그랬다.

다니엘 헤니의 눈에도 유해진이 웃겨 보이던가? 애드리브도 잘하는 배우라던데.

이번 영화로 그를 처음 만났는데, 한마디로 ‘리스펙트’!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매우 진중하시고, 노련하게 모두를 이끌어가는 게 보인다. 분위기 메이커인 건 확실하고, 애드리브도 많이 하시고. 열정과 유머 감각을 다 갖춘 사람 같아서 틈틈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카키색 오픈 칼라 니트 셔츠와 검정 줄무늬 팬츠는 페라가모 제품.

이제 프라하로 가서 아마존과 소니가 공동 제작하는 판타지 드라마 <휠 오브 타임(Wheel Of Time)> 촬영을 이어간다. 3월 18일에 로자먼드 파이크가 등장한 첫 번째 티저가 공개됐는데, 5초밖에 안 되더라(웃음). 일단, 촬영지가 왜 프라하인가?

프라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웃음). 정확히는 프라하에서 1~2시간 거리의 숲에서 촬영 중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는 배경인데, <휠 오브 타임>과 잘 어울린다. 세트장도 다른 옵션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고. 화면에 과연 어떻게 비칠지 우리도 다 궁금해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사에서 <휠 오브 타임>을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 같은 분위기’라고 소개한다. 멀끔한 슈트 차림의 다니엘 헤니가 아닌, 판타지 장르 속의 당신을 본다고 생각하니 ‘룩’부터 기대된다.

<반지의 제왕>과 <왕좌의 게임>이 판타지 소설 기반이라 우리 작품과 곧잘 비교된다. 원작으로 로버트 조던(Robert Jordan) 작가가 쓴 소설 14권이 있고, 엄청난 팬덤을 보유한 작품이다. 나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란 맨드라곤(Lan Mandragon)을 연기한다. 로자먼드 파이크가 맡은 모레인(Moraine)은 강력한 힘을 지닌 여성 그룹의 일원이고, 나는 모레인의 수호자이면서 왕이다. 어릴 적 친구들과 놀 때 내가 랜슬롯 기사처럼 용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하는 상상을 펼치곤 했다. 솔직히 동양인 배우로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워낙 초대형 작품이고 스포일러를 방지하는 함구령도 철저할 테니, 많은 얘길 나누진 못하겠지? 우리가 그 작품에 뭘 기대할 수 있을까?

확실한 건 등장인물들이 강렬하면서 멋있고, 세계관은 깊으면서도 거대하다는 점이다. 그 모든 게 로버트 조던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왔다는 게 대단하다. 역할을 준비하는 과정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수개월 동안 액션 연습, 운동, 목소리 톤과 억양을 만드는 연습을 계속했다. 내가 영국식 억양으로 연기하고 있다는 게 가끔 믿기지 않는다.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이 몇 번 연기되어 힘들었지만… 분명 큰 반응을 얻을 만한 작품이다.

아르누보의 대표 작가인 에밀 갈레의 그림을 입은 샴페인은 페리에주에 벨에포크, 자유분방한 자연을 예술로 승화한 페리에주에의 드링크 리추얼과 페리에주에의 상징인 아네모네꽃을 새긴 샴페인 잔은 모두 페리에주에, 그린 랩 스타일 셔츠와 카키 브라운 벨티드 팬츠는 르메르 제품.

영어로 연기할 때와 한국어로 연기할 때 편안한 정도에 차이가 큰가? 언어에 따라 당신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의 가능성이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아주 큰 차이가 있다. 나에게 가장 큰 도전은 ‘한국어로 연기하는 것’이다. 영어로 연기하는 것과 한국어로 연기하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말에 감정을 담는 건 억양에서 비롯된다. 금방 드러난다. <공조 2: 인터내셔날>의 시나리오를 읽을 때는 내가 당연히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세트장에 들어서자 이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를 외쳐야 할 때나 진지한 감정을 가지고 연기할 때는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엄청난 도전이었다. 도전을 통해 배우는 면도 많기 때문에 피하지 않으려 한다.

이번에 한국에서 tvN <업글인간>이라는 방송을 촬영했고, 예전에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했다. 가끔 예능에서 영어와 한국말을 섞어 말할 때 보면 당신의 한국말이 제법 자연스러워서 듣기에 괜찮은데, 본인의 입장은 또 다를 거라고 짐작했다.

한국에 있을 때면 늘 겸손해진다. 한국말을 잘 못하게 된다. 거의 모든 말을 알아듣긴 하지만 내가 말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린다. 미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지내다 보면 슬프게도 알아듣는 것마저 잘 안 된다. 일상 속 대화라면 문제없지만, 좀 더 복잡한 대화라면 도전적인 상황에 놓이는 거지.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다니엘 헤니에 대한 이미지가 좀 다르다고 생각하나? 2016년부터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의 FBI 요원 맷 시몬스로 몇 년을 보내다가 2020년 15번째 시즌으로 막을 내렸다.

꽤 다르다고 생각한다. 미국 작품 속에서는 주로 FBI 요원이나 경찰을 연기했다. 그런 역도 좋았지만 좀 더 강한 걸 찾기도 했다. 악당 역할도 해보니 재밌더라.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시작된 젠틀하고 로맨틱한 역할도 물론 좋고. 하지만 차이점은 있다. 그 차이점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가며 놀 듯이 연기하려고 한다.

동양과 서양에서 ‘매력적인 남성’이라고 여기는 관점에도 차이가 좀 있다고 느끼나?

서로 관점이 다르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미국에서 작품을 할 때는 메이크업에 신경 쓴다거나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덜 하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는 메이크업도 더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 쓰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좀 더 완벽한 이미지에 포커스를 두는 것 같다. 예를 들어 〈휠 오브 타임〉에서 남자 배우들은 메이크업을 전혀 안 한다. 오히려 먼지를 묻히면 묻혔지. 물론 그건 캐릭터 설정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화이트 셔츠는 마르니 by 10 꼬르소꼬모, 데님 팬츠는 아크네 스튜디오 by 10 꼬르소꼬모 제품.

몇 년 전 어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더라. 배우라면 모두 이미지를 갖고 있고, 그 이미지와 실제 삶의 모습은 좀 다르기도 하다고. 다니엘 헤니의 이미지는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시작됐을 거라고. 그 언급이 흥미로웠다. 연기 커리어를 다른 성격의 작품으로 시작했다면 지금과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나?

아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속 젠틀한 이미지를 기쁘게 받아들인 건 그 드라마의 ‘헨리’라는 캐릭터가 평소의 나에게 부담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캐릭터이긴 하지만 당시의 나와 매우 비슷했다. 연기를 그렇게 젠틀한 인물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물론 이미지가 좀 달라졌겠지? 하지만 결국엔 오늘날의 내가 되기 위한 방법을 찾았을 거다. 그 드라마는 다른 무엇보다 ‘타이밍’의 의미로 좋았던 게 아닌가 한다. 당시 내게 한국은 일종의 희망과 갈망이었다. 다른 나라에서 막 건너온 배우인 나에게 ‘이 나라의 대중문화 속에서 각광받고 싶다’고 여기게 만드는. 그런데 타이밍이 정말 좋았던 거다. 한국 생각만 하면 고맙다.

신사적이고 부드럽기도 한 그 이미지 때문에 답답할 때는 없었나? 40대에 한 번쯤 변화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

음. 그런 적은 없는 것 같다. 사실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공조 2: 인터내셔날>의 잭만 해도 나에겐 여태 해본 적 없는 새로움이었다. 내 실제 모습과 비치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미지에 맞춰서 연기나 뭔가를 해야 한다’는 걱정은 없다.

현빈과 당신이 풋풋하게 연기하던 때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지만, 당신이 한국에 머물며 활동한 건 꽤 오래전이다. 나이가 들면서 좀 달라지는 면이 있던가?

어릴 때 나는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러니 어려웠다. 실수하면 안 되고, 평범한 사람처럼 보여서도 안 되고. 20대 때 한국말을 웬만하면 하지 않으려 했는데, 언어적으로 완벽하지 못해서였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지 걱정했다. 하지만 차차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졌다. 실수해도 여유로워지고. 말에 있어서도 의사소통만 잘되길 바랄 뿐이다.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찾은 게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니트 터틀넥은 디올 맨 제품.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백인 중심의 영화 산업을 반성하는 담론이 활발하다. 작년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주요 상을 받은 전후의 분위기에도 확실히 전과 다른 점이 있고. 샌드라 오는 백인 사회 속의 아시아계 배우로서 비주류 인종의 ‘서사’가 드러나게 노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양성 이슈 때문에 업계에서 실제로 행동과 선택이 바뀌고 있다고 체감하나?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은 정말 엄청난 순간이었다. 그때 프라하에서 〈휠 오브 타임〉 촬영 중이었는데, 너무 기분 좋은 나머지 배우들과 작은 축하 파티를 열었다. 동료들 역시 함께 기뻐했다. 내가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한 걸 그들도 아니까. 다양성 문제를 인식하고 행동이 달라지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뿐이지, 변화가 생긴 건 확실하다. 내가 할리우드에서 일을 시작한 게 10여 년 됐나, <엑스맨 탄생: 울버린> 즈음만 해도 문이 굉장히 좁았다. 특정 역할을 맡는 것도,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어려웠다. 지금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다.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많은 것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지금 시기가 당신의 매력을 드러낼 기회라고 여기나?

하고 있는 일을 잘 해내면서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는 건 배우로서 중요한 일이다. 오랫동안 그 부분에 대해 주변과 얘기해왔고, 마침내 그 순간이 왔다고 본다. 그래서 주어진 일을 잘 해내는 것, 이런 상황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유능한 배우도 많다. 그 젊은 배우들이 앞으로 어떻게 활약할지 기대된다.

당신의 올바르고 건강한 모습을 보면 혹시 군인이었던 아버지에게서 받은 영향도 있을까 싶다. 생존 능력이나 엄격한 자기 절제 같은 것 말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아버지 세대의 남자들은 약간 냉소적이고, 감정 표현을 기대하긴 어려워서. 나는 아버지보다는 감성적이고, 표현도 많이 한다. 내 일 열심히 하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다하는 면은 확실히 아버지를 보고 배웠다. <크리미널 마인드>의 맷 시몬스를 연기할 때 맷이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할지를 두고 얘기를 나눴는데, 아버지가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주셨다. ‘가족이 첫번째 우선순위인 군인.’ 그렇게 올바른 길을 가고, 옳은 선택을 하고, 존경받을 만한 삶을 사는 게 맷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당신을 만난다고 하니까 어떤 30대 남자가 꼭 좀 물어봐달라고 하더라. 운동 잘하기로 유명한 다니엘 헤니도 분명 못하는 운동이 있을 거라고.

하하. 수영을 잘 못한다. 바닷가 주변에서 자란 게 아니라 그런가? 또 스케이트도 잘 못 탄다. 키가 크고 너무 기다라니까, 내가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 타고 있으면 어수룩한 바보처럼 보인다고 한다…. 레슬링과 무술에도 도전해봤는데 쉽지 않았다. 배우는 과정 자체가 어려웠다.

화이트 라운드넥 셔츠와 푸른색 줄무늬 팬츠, 스카이블루 에스파드리유는 모두 에르메스 제품.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반려견 망고에 이어 로스코와 줄리엣까지, 그들을 자식처럼 대하더라. 나이가 들면서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보다 줄 필요를 좀 느꼈나?

그렇다. 사랑을 주는 게 훨씬 보람 있는 일 같다. 로스코와 줄리엣 모두 개 농장 같은 곳에서 데리고 왔다. 새로운 삶을 얻을 자격이 있는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은 나에게 가족이고, 자식이고, 내 전부 같다. 그러니 내 모든 사랑을 가질 자격이 있지.

가정을 꾸리는 데도 관심이 큰가?

오, 그럼! 나이가 들어가니 곧 일어나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서두르진 않으려 한다. 나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 관계를 쌓기가 어렵다. 까다로운 조건인 거다. 지난 3주를 돌아보면 영화 촬영을 위해 한국에 있었고, LA 가서 또 촬영을 했고, 곧 유럽으로 이동한다. 일과 가족을 병행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정을 꾸릴 수 있길 바란다.

샴페인은 페리에주에 벨에포크, 베이지 더블 버튼 재킷과 팬츠는 제이백 쿠튀르, 검정 크로커다일 더비 슈즈는 지미추 제품.

배우이자 셀렙인 다니엘 헤니로서 가장 두려운 점은 뭔가?

어려운 질문이다. 이것저것 떠오르지만, 금방 쉽게 답할 수 있는 건 ‘내 스스로를 실망시키는 것’. 어렸을 때부터 미쳤다고 할 정도의 추진력을 보였다. 나도 내 안에 왜 그런 게 있는지 모르겠는데, 해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것을 성취하려는 욕구가 크다. 목표가 실현되면 다음, 또 다음…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밀어붙이곤 한다. ‘어딘가에 도달하고 싶다’, ‘어떤 수준에 닿고 싶다’는 목표가 있는데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아마 도달하게 되면 ‘이거였구나’ 하고 알아챌 것 같다.

그럼 지금 정확히 아는 목표와 꿈은 뭔가?

가족과 친구들을 돌보는 것. 그들이 필요한 게 충족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사랑으로 그들을 지지하는 것. 그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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