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다가는 가마니가 될 것 같지만 화장품 매장에 가는 것조차 세상 민망한 그루밍 신생아를 위해 준비했다. 풀 라인일 때 더 빛나는 ‘고퀄 만렙’ 컬렉션부터 알짜배기 스타터 키트까지. 훈내 진동하는 뷰티맨이 되기 위한 장바구니 리스트 8 .
뷰티라고는 1도 모르는 ‘너드남’을 위한 기본템
성인이 된 지가 언젠데 여전히 대왕 여드름을 달고 사는 트러블성 피부거나 피지는 폭발하면서 피붓결은 푸석한 전형적인 ‘수부지’ 피부라면 딱 두 가지만 기억하자. 유분은 피하고 수분은 듬뿍 더할 것! ‘오일 프리’ 포뮬러나 ‘피지 조절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촉촉한 질감의 모이스처라이저라면 OK.
d’Alba
1. 화이트 트러플 올인원 스킨로션 스킨, 로션, 에센스의 기능을 하나에 담은 스프레이 타입 보습제. 80ml, 4만2천원.
2. 화이트 트러플 밸런싱 워터 크림 유분기 제로, 깃털처럼 가벼워 빠르게 흡수되는 수분 크림. 50ml, 5만6천원.
실속파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스타트 컬렉션
그루밍이라고 하면 괜히 어렵게 느껴지지만, 쫀쫀한 거품의 ‘클렌징폼’과 세안 후 피부를 진정시키고 정돈해주는 ‘스킨’, 그리고 피부 타입에 맞는 똑똑한 ‘모이스처라이저’ 삼총사만 구비해도 세상 든든해진다. 처음 쓰는 브랜드라면 최소 용량의 미니미 제품으로 골라 내 피부나 취향과의 궁합부터 살필 것. 운동이나 출장, 여행 갈 때 챙기기에 간편해야 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Vidivici
(왼쪽부터) 옴므 블루 밸런싱 스페셜 세트 셰이빙용으로도 쓰기 좋은 ‘퍼펙트 클렌징폼(120ml)’, 진정 효과가 탁월한 ‘에센스 인 스킨(100ml)’, 자극 없이 촉촉한 ‘소프트닝 로션(80ml)’으로 구성. 13만8천원.
꾸안꾸 룩을 보장하는 핵꿀 메이크업 라인
남자 메이크업의 핵심은 첫째도 둘째도 자연스러움! 유튜버 뺨치는 스킬을 장착했다면 뭘 써도 상관없겠지만, 가뜩이나 메이크업이 서툰 우리에게는 고퀄의 아이템이 필수다. 이럴 땐 누구나 알 만한, 이름난 색조 브랜드의 제품을 고르면 된다. 남성 전용 라인으로 출시되었다면 금상첨화. 발색이나 발림성, 밀착력, 지속력 등 모든 면에서 이른바 ‘저가 화장품’과는 차별되는 넘사벽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다.
Chanel
1. 보이 드 샤넬 포티파잉 젤 모이스처라이저 면도 후 애프터셰이브 대용으로도, 파운데이션 전 단계에 메이크업 베이스로도 쓰기 좋은 젤 타입 보습제. 50ml, 12만6천원.
2. 보이 드 샤넬 파운데이션 & 컨실러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얇고 가벼운 톤 보정 효과의 틴티드 스킨 크림. 파운데이션 30ml, 9만7천원, 컨실러 2.5g, 4만8천원.
3. 보이 드 샤넬 아이브로우 펜슬 그리기 쉽고 선명하게 오래 지속되는 눈썹 전용 워터프루프 펜슬. 0.27g, 5만9천원.
4. 보이 드 샤넬 립밤 광채나 번들거림 없이 촉촉함만 남기는 매트 질감의 립밤. 3g, 4만6천원.
‘피부 망조’ 시그널을 포착한 30대라면
조지 클루니나 주드 로까진 못 되더라도 몇 년 전보다 오늘이 더 멋지고 젊어 보이는 경우도 분명 있다. 그러니 그놈의 나이 탓은 제발 그만! 본격적인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30대에 진입했다면 하루 두 번 주기적으로 관리해야만 ‘극혐 피부’를 면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건 ‘피부 보약’이라 불리는 안티에이징 화장품. 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Donginbi
1. 현 수 토너처럼 사용하는 워터 타입 보습제. 6년근 홍삼 추출물을 듬뿍 담았다. 120ml, 4만5천원.
2. 현 유액 건조한 피부를 윤기 있고 탄탄하게 가꿔주는 고보습 로션. 120ml, 4만5천원.
3. 현 올인원 플루이드 홍삼의 응축된 에너지를 그대로 담은 안티에이징 효능의 멀티 아이템. 120ml, 5만5천원.
4. 현 클렌징폼 부드러운 스크럽 효과가 있는 셰이빙 폼 겸용 멀티 클렌저. 120ml, 2만7천원.
소중한 나와 모두를 위해 착한 뷰티
환경 보호와 건강 이슈에 진심인 편이라면 크림 하나도 허투루 고를 수 없다. 제품의 원료부터 패키징까지 자연과 환경, 사람과 동물까지 두루 생각하는 친환경 브랜드인지 꼼꼼하게 따져보자.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비건,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브랜드 최대 이념으로 삼는 클린 뷰티 역시 놓칠 수 없는 빅 트렌드이니 참고할 것.
Weleda
1. 맨 액티브 샤워 젤 스위스에서 온 오가닉 브랜드 벨레다의 남성용 보디 클렌저. 투명한 젤 타입으로 신선한 우디 향을 남긴다. 200ml, 1만8천원대.
2. 모이스처 크림 포맨 데일리용으로 쓰기 좋은 프레시한 향의 보습 크림. 30ml, 1만8천원대.
3. 애프터쉐이브 밤 면도 후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수분 밤. 100ml, 2만5천원대. 4. 쉐이빙 크림 밀착 면도를 도와주는 쫀쫀한 거품의 셰이빙 크림. 75ml, 1만2천원대.
데일리 메이크업 정도는 이제 디폴트!
민낯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글루답터’라면 파운데이션과 컬러 립밤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을 터.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움은 유지하면서도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높여줄 비밀 병기가 필요하다. 페이스 라인을 2% 더 샤프하고 입체적으로 만들어줄 브론징 젤부터 부분적으로 쓰기에도, 얼굴 전체의 개기름을 잡기에도 훌륭한 매티파이어, ‘찐’ 눈썹 미남으로 둔갑시켜줄 아이브로 전용 툴까지! 메이크업은 ‘장비빨’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Givenchy
1. 미스터 매티파잉 스틱 보기 싫은 모공은 메우고 유분기를 잡아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여주는 매트 프라이머. 5.5g, 5만2천원대.
2. 미스터 헬시 글로우 젤 고급스러운 광채와 자연스러운 음영을 더해주는 젤 타입 브론저. 30ml, 5만2천원대.
3. 미스터 브로우 그룸 힘 있는 눈썹 연출을 우한 투명 마스카라. 5.5ml, 3만2천원대.
4. 미스터 아이브로우 파우더 펜슬 눈썹 연필과 펜슬깎이, 스크루 브러시가 하나로. 쓱쓱 잘 그려지고 오래 지속된다. 1.8g, 3만2천원대.
면도가 두려운 예민 보스를 위한 플렉스
거사를 치르고 나면 온 얼굴이 울긋불긋, 화끈화끈. 털끝 하나에도 예민해지는 민감 피부라면 셰이빙 제품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할 필요가 있다. 각질을 제거해 뾰루지가 나는 것을 예방하는 데일리 스크럽, 면도 후 성난 피부를 달래주는 애프터셰이브, 살 속에서 털이 자라는 인그로운 헤어를 예방하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전용 로션이 바로 그것!
Santa Maria Novella
1. 이드랄리아 젠틀 익스폴리에이팅 클렌징 마스크 피부 정화 효과가 뛰어난 스크럽 겸용 클렌저. 100ml, 7만8천원대.
2. 로지오네 도뽀 바르바 쉽게 달아오르는 피부를 위한 애프터셰이브 토너. 100ml, 10만8천원대.
3. 에멀지오네 아날콜리카 청량감 넘치는 시트러스 향의 애프터셰이브 로션. 100ml, 11만8천원대.
‘갬성’ 면도를 위한 간지템
전기면도기가 현실이라면 습식 면도는 남자들의 ‘찐’ 로망. 굳이 면도에 이렇게까지 플렉스할 일일까 싶지만 면도날을 따라 거품이 싹싹 밀려날 때의 희열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욕실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베프의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췄다면 ‘아묻따’ 탕진잼 각!
Aesop
1. 모로칸 네롤리 포스트 쉐이브 로션 피부 진정과 수분 공급에 탁월한 애프터셰이빙 로션. 60ml, 6만3천원.
2. 스테인리스 스틸 보울 거품을 만들 때 유용한 스텐 용기. 소리 야나기사와의 협업으로 만들었다. 2만4천원.
3. 모로칸 네롤리 쉐이빙 세럼 조밀조밀 섬세한 거품을 만드는 면도 크림. 60ml, 4만8천원.
4. 쉐이빙 브러쉬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조 섬유로 이루어져 관리가 쉬운 핸드메이드 면도 브러시. 6만9천원.
5. 더블 엣지 레이저 면도기 주물로 제작한 면도날 헤드가 거품을 싹싹 밀면서 깔끔한 면도를 돕는다. 11만3천원, 면도날 2만5천원.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희진
- 포토그래퍼
- 박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