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히지 않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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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열정, 사랑에 관해 가장 현대적 관점을 지닌 이들을 위한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2021. <더블유 코리아>가 익스클루시브로 이 캠페인의 주인공인 배우 자레드 레토와 대화를 나눴다.

라나 델 레이와 자레드 레토가 함께한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2021’ 캠페인의 한 장면.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가 시대를 대변하는 하나의 현상이 되고 ‘구찌스러운’이 하나의 형용사로 사전에 등재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요즘. 이전에 우리가 알던 구찌는 하우스의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지만 그 안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살아남은 것이 있으니 그게 바로 ‘구찌 길티’다. 나는 아직도 이 향수를 처음 썼을 때를 기억하는데, 10대 후반이었던 내가 ‘길티’라는 이름의 향수(당시 구찌 길티 광고는 퇴폐의 정점을 보여주었다)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어른이 된 듯한 짜릿한 기분과 동시에 일종의 ‘길티’를 느꼈다. 과거의 구찌 길티 향수가 관능과 쾌락, 퇴폐의 매혹과 그에 따르는 죄책감을 향유했다면,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그 범위를 보다 폭넓게 확장했다. 자신의 개성을 대담하게 표현할 때의 쾌감, 관습과 억압에 대한 저항, 진실하지 못함에 대한 거부, 그 해방감으로서의 ‘길티’로 동시대적인 감성에 닿으며 더없이 모던해진 것. 이는 ‘구찌 길티’의 패키지부터 광고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드러난다. 2021년 새롭게 출시되는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은 자유롭고 틀에 박히지 않은 사랑을 추구하는 연인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며, 사랑에 관한 모든 클리셰를 벗어난 진실의 추구, 열정에 관한 현대적인 선언을 담고 있다. 실제로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뿌르 팜므’의 패키지에는 ‘We are not together but we should be(우리는 함께하지 않지만, 함께 해야 한다)’, 뿌르 옴므 향수에는 ‘We should be together but we are not(우리는 함께해야 하지만, 함께하지 않는다)’이라는 시적인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사랑과 그에 따르는 엇갈림을 경험한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전언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러브 에디션.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2021 뿌르 옴므(EDT) 90ml, 13만2천원.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2021 뿌르 팜므(EDP) 90ml, 17만4천원.

자레드 레토(Jared Leto)와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광고 캠페인은 빈티지한 모텔의 익숙한 침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결코 지루한 사랑은 할 것 같지 않은(!) 조합과 강렬한 개성의 충돌이 묘미로, 배우이자 뮤지션인 자레드 레토와 싱어송라이터인 라나 델 레이 커플이 따분하고 나른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은 독특한 아우라와 함께 은근한 반전을 암시한다. 사랑에 진심 아니면 ‘유죄’! 매력 넘치는 두 모델은 향수라는 물건에 영혼을 불어넣는 데 성공한 것 같다. 러브 에디션의 두 가지 향은 여전히 아찔하지만 동시에 편안하고 따뜻하다.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2021 뿌르 팜므’의 향은 로맨틱 앰버리 플로럴 향으로, 만도라, 베르가모트의 상쾌한 시트러스 노트에 라일락, 로즈와 바이올렛이 은은하게 퍼지고 파촐리와 앰버가 어우러지며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2021 뿌르 옴므’는 아로마틱 푸제르 향으로 이탤리안 레몬, 오렌지 블로섬과 프렌치 라벤더, 파촐리, 시더우드가 신비롭고 은밀한 무드와 함께 상쾌한 향기를 전달한다. 두 향수는 서로 다른 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오묘하게 어우러진다. 가장 쿨한 모습을 지닌 채 마음속 깊이 넘치는 진정성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바라는 연인에게 어울리는 향수다.

자레드 레토(Jared Leto)

그가 출연한 영화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그를 잊기란 불가능하다. 에이즈에 걸린 트랜스젠더 연기로 아카데미상을 포함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부터 <블레이드 러너 2049>까지. 이 외에도 써티 세컨즈 투 마스의 리드 보컬이자 기타리스트, 작곡가인 동시에 영화감독, 그리고 무엇보다 구찌의 뮤즈로 사랑받는 그가 <더블유 코리아>와 이번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2021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지난해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냈죠. 당신은 어떻게 보냈나요?

자레드 레토 명상과 줌, 요리, 스포티파이 재생목록 등과 함께 보낸 한 해였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개인적인 야외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했죠.

이런 생활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이나 가치관에 이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한가한 시간이 많아서 제 평소의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다양한 방식으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그 또한 멋지고 평화로운 시간이었죠.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2021’의 향은 어땠나요?

향을 처음 맡았을 때 제 유년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유쾌하고도 그리운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제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이 향수가 만들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이 향을 맡을 때마다 할아버지께서 사 오신 신선한 베녜(Beignets) 향이 떠올랐거든요. 새벽 바람에 나가 베녜를 사 오시곤 했는데, 온 집 안에 갓 구운 베녜의 사랑스럽고 따뜻한 향이 가득 찼어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 할아버지의 사랑, 그런 것들은 절대 잊히지 않아요. ‘

‘구찌 길티 러브 에디션 2021 뿌르 팜므’의 패키지에는 ‘We are not together but we should be’ 뿌르 옴므에는 ‘We should be together but we are not’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문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구찌 길티’의 이번 캠페인은 어떤 형태로든 사랑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을 내어 그 순간을 함께하고, 기회를 붙잡고, 그것을 기념하는 것이죠.

당신과 라나 델 레이는 그저 한 프레임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개성과 존재감을 발산합니다. 구찌, 알레산드로 미켈레, 라나 델 레이, 이 모두와 함께한 촬영장의 무드는 어땠습니까?

라나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그녀는 아주 유쾌하고 좋은 사람, 그리고 창의적인 사람이어서 이번 프로젝트의 최고의 파트너였죠. 구찌와의 관계도 더할 나위 없어요. 특히 함께 일하는 구찌 사람들을 제가 정말 좋아하거든요.

2021년은 어떤 한 해가 될 것 같나요? 계획이나 바람이 있습니까?

올해에는 몇 개의 영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고, 백신이 사람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본 기사는 브랜드의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뷰티 에디터
이현정
사진
COURTESY OF GUCCI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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