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거 쏟아져 나온 2월 신상 드라마, 그 안에서 발견한 매력남들.
신작을 대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직한 자세란? 우리가 사랑할 남자 주인공들의 매력 포인트를 찾는 것.
송중기_빈센조
이탈리아 마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콘실리에리 빈센조 까사노. <빈센조>는 송중기의 첫 악역 도전이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다 보면 악역이라는 표현은 다소 과장 되었다는 걸 알게된다. 조직을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악행을 저지르지만 서울에서의 빈센조는 그가 사는 금가 프라자 상인들을 위해 선행을 베푼다. 물론 그 행동 뒤엔 숨은 목적이 있지만. 완벽한 수트 핏만큼 완벽할 것만 같은 빈센조에게도 인간적인 면이 존재하는데 처음 한국 땅을 밟았을 때 공항에서 사기꾼을 만나 모든 걸 빼앗기거나 가끔씩 보여주는 허당기 가득한 모습은 희소해서 더 매력적이다. 게다가 묘하게 섹시한 이탈리아어까지! 빈센조의 드라마 속 대사처럼 그를 외면한다면 언젠가 대가를 치르게 되지않을까. by 임희선(카피라이터)
신하균_괴물
넷플릭스를 구독하기 시작하면서 사라진 ‘본방사수’ 습관이 요즘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괴물>을 통해 신하균을 만날 수 있기 때문. 팬이라면 응당 의리를 지킴이 마땅하지만, 전작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이번은 다르다. 긴장을 풀 수 없게 하는 복선과 속도감있는 전개 그리고 무엇보다 신하균 특유의 드라마틱한 캐릭터 연기가 돋보이기 때문. 그가 연기하는 만양 파출소 경사 이동식은 20년 전에도 한 차례, 지금도 동네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범으로 의심받는 인물. 평소에는 그를 의심하는 이들이 약오를 정도로 선하고 정감 있는 동네 터줏대감이다가도 어느 순간 기괴하고 서늘해지는 연기를 선보인다. 너무 선하고 억울한 인물 같다가도 어쩌면 이라는 생각에 그를 다시 보게 된다. 이제 막 4회차 방영이 전부이지만 회차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그를 보고 있자면 어째서 신하균의 별명이 ‘연기의 신, 하균 신’ 인지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by 남미영(디지털 에디터)
조승우_시지프스
오빠가 젊어졌다! 드라마 <시지프스>에서 전국민이 다 아는, 훈남 공대생 오빠로 돌아온 조승우는 잘나가는 기업 ‘퀀텀앤타임’의 CEO 한태술로 만능키라 해도 될 만큼 천재 공학자인 그에게 불가능이란 없다. 1화에서 긴장감있게 풀어낸, 추락하는 항공기 구출 작전이 대표적.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그라면 가능하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 속 토니 스타크처럼 말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으며 그의 천재성은 어떻게 발휘될 지, 앞으로 펼쳐질 극의 전개가 기대된다. 참, 늘 수트 룩을 보여주었던 그가 이번엔 캐주얼 룩을 주로 입는다는 점도 반가운 포인트 아닐까. by 장정진(프리랜스 에디터)
- 프리랜스 에디터
- 장정진
-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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