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깃든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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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법 구조와 관습의 해체, 그 너머 확장된 세계로의 길.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곧 막을 올린다.

안나 안데렉, 얼론 투게더, 스틸 이미지, 2020, 사진: 니콜 피스터.

팬데믹 시대에 연대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예술 축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이 개최된다. 올해 ‘다수성’에 깊이 천착한 광주비엔날레는 뿌리 깊이 존재해온 내부인과 외부인, 합법과 불법, 여성과 남성 등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비서구 세계에 자리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생활 체계, 공동의 생존을 위한 예술적 실천에 주목한다. 파시타 아바드, 카타리나 바루크, 파리드 벨카이아 등 총 69명의 작가가 참여해 41점의 커미션 신작을 선보인다. 나아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화가 민정기, 사진가 이갑철 등 한국 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시각 예술가를 한데 모아 소개할 예정이다. 테오 에쉐트, 트라잘 하렐 등의 신작 커미션을 관람할 수 있는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죽음과 사후 세계, 비서양 문화권의 질병과 치유에 관한 도식화, 육체의 한계성 등의 개념을 다룬 다수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한편 광주 은암미술관에서는 스위스 무용가 안나 안데렉의 작품으로, 공연과 건축, 음악, 영화가 융합된 ‘얼론 투게더’가 세계 초연을 펼친다. 현대 디지털 시대에서 복잡한 개인 간의 상호작용, 가상 연결, 고립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으로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피처 에디터
전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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