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서 현재로, 싸이월드의 귀환

금다미

추억의 국민 SNS ‘싸이월드’가 돌아온다.

2000년대 큰 인기를 끌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던 싸이월드. 많은 이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여있는 이곳이 서버대금을 납입하지 못하고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이르러 아쉬워하던 차에 드디어 부활의 신호가 켜졌다.

임금 체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제완 대표가 10억원 상당의 직원 임금채권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싸이월드 서비스를 신설법인에 양도했다. 신설법인 ㈜싸이월드Z의 오종원 대표와 지난달 1월 29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3월경 다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 

이미 80억원 상당의 투자를 받은 ㈜싸이월드Z는 한 달 내 기존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내부 테스트까지 거친 후 4개월 안에 모바일 3.0 베타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싸이월드에서 캐릭터와 음원 구매 용도로 쓰였던 ‘도토리’는 가상화폐 형태로 부활할 예정이다. 화폐 이름은 대형 거래소에 상장한 뒤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이용자들이 싸이월드에 저장해둔 사진과 글 등 방대한 자료를 영영 복구할 수 없을 까봐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들린 반가운 소식이다. 그 동안 다행히도 싸이월드는 폐업 신고를 하지 않고 운영 의지를 밝혀왔었다.

현재 싸이월드에는 사진 약 100억장과 동영상 약 1억개가 저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싸이월드의 부활로 SNS의 흐름이 또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하게 만드는 흥미로운 변화다. 

콘텐츠 에디터
금다미
사진
cyworld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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