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나아간다

W

한글과 에코, 그리고 한복과 아이콘. 이 주제를 실험적인 의상으로 치환한 제5회 ‘고교패션콘테스트’와 K-패션 한류를 이끌 차세대 모델들이 모인 제2회 ‘고교모델콘테스트’. 이들이 쏘아 올린 패션의 뜨거운 미래를 소개한다.

한글과 에코를 주제로 펼쳐진 고교패션콘테스트의 무대.

지난 11월 7일과 8일, 패션을 꿈꾸는 청소년이 주인공인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이상봉을 주축으로 패션계 인사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패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기획된 ‘고교패션콘테스트’와 ‘고교모델콘테스트’다. 행사가 열린 강동아트센터 야외 공연장과 대극장에서 당찬 런웨이를 선보인 모델과 독창적인 룩을 만든 디자이너 모두 고등학생들이었다. 패션계의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하며 관심을 더해가고 있다.

패션콘테스트에는 올해 총 140여 학교에서 250여 작품이 응모되었으며, 1차와 2차 예선을 거쳐 76개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마침내 본선 진출 35개 부문에서 총 44명의 학생이 뽑히며 각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섰다. 모델콘테스트 역시 높은 관심 속에 150여 명이 응모했으며, 총 20개 부문에서 43명의 차세대 모델이 수상하며 얼굴을 알렸다.

고교모델콘테스트 우승자인 김하늘.

고교패션콘테스트의 문체부 장관상과 운상상 수상자인 전준범은 마스크를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인천항만공사상을 받은 이기원의 의상.

한국패션산업연구원상을 받은 김형섭의 의상.

한국섬유산업협회상을 받은 정원석의 의상.

주끼상을 받은 김지원의 의상.

뜨거운 열기 속에서 전준범이 대상인 문체부 장관상과 운상상을 받았으며, 김하늘이 대상과 이상봉상, 그리고 더스타상을 동시 수상했다. 패션콘테스트 대상을 받은 전준범은 대량의 마스크와 페트병을 재활용한 소재로 이색 방역복을 완성했으며, 현실적인 아이디어에서 도출한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모델 부문 수상자인 김하늘은 이국적인 외모와 자신감 넘치는 워킹으로 시선을 끌며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강동문화재단과 함께 고교패션콘테스트를 기획한 디자이너 이상봉.

이번 행사는 강동구 강동문화재단과 ‘고교패션콘테스트with이상봉’이 공동 기획했다. 디자이너 이상봉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콘테스트가 여러 차례에 걸쳐 연기됐지만 학생들의 열렬한 관심과 호응이 이어지면서 진행하게 됐다. 내년에는 한층 더 성숙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5개의 단체가 이번 콘테스트를 후원했으며, 23개의 협찬사가 학생들의 꿈과 도전을 지원했다. 나아가 이번 행사는 미래의 패션 산업을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인류와 자연의 공존이 지닌 가치를 드높이고, 지속 가능한 소비와 소재의 순환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그 의미를 더했다.

사진
고교패션콘테스트, 고교모델콘테스트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