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까지 싹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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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자타공인 뷰티 피플들에게 2020년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탈탈 털어 쓴 공병템이 무엇인지 물었다.

1. Bioderma 센시비오 H2O 글로벌 베스트 클렌징 워터. 미세먼지와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하게 닦아주며 민감한 눈가도 걱정 없다. 250ml, 22천원.

함께 일한 후배가 모 배우가 이 제품만 쓴다며 추천해준 제품. 바쁜 스케줄 탓에 세수하기 귀찮을 때도 이것만큼은 꼭 사용한다. 화장솜에 듬뿍 묻혀 닦아내면 예민한 피부도 자극 없이 화장을 말끔하게 지워주기 때문이다. 다른 제품은 이것저것 바꿔 써도 1365일 변함없이 화장대를 지키고 있다. – 이명선(우선 원장)

2. Darphin 인트랄 레스큐 슈퍼 컨센트레이트 칙칙하고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의 장벽을 개선하고 균형을 되찾아준다. 1병에 일주일씩, 4주 사용. 7mlX4, 145천원대.

쓰자마자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타나기보다는 꾸준히 사용했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세럼. 붉은 기가 완화돼 피부가 편안하며 균일하게 빛나는 광채를 구현한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트러블을 일컫는 ‘마스크네’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권장. – 서수진(더엘 클리닉&메디컬 스파 대표 원장)

3. Gesgep 베어 크림 무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크림으로 건강한 피부 속 지질과 유사한 MLE 성분이 피부 갈증을 빠르게 해소해준다. 80g, 38천원.

화보와 광고 촬영장에서 10통 이상 쓴 듯. 세라마이드 기반으로 체온에 사르르 녹아들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데 ‘개기름’이 흐르지 않아 메이크업하기 딱 좋은 피부 바탕을 만든다. 피부 타입과 나이,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가 편안해하니 꾸준히 사용할 수밖에. – 이나겸(메이크업 아티스트)

4. Mixsoon 갈락토미세스 원액 에센스 오직 갈락토미세스 발효 여과물만을 담은 100% 단일 성분 에센스. 100ml, 32천원.

피부가 건강한 편이라 방심한 탓일까? 피부 컨디션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여 고민하던 중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에게 추천받아 ‘내돈내산’으로 구입했다. 군더더기 없는 패키지처럼 기본에 충실한 제품으로 꾸준히 챙겨 바르기에 좋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확연히 느껴지는 효과다. 피부에 얇은 보호막을 씌워주는데 피부가 확실히 좋아졌다. – 박서희(모델)

5. Shiseido 퓨처 솔루션 LX 레전더리 엔메이 얼티메이트 리뉴잉 크림 9월 새롭게 출시된 프리미엄 크림. 전설의 식물인 엔메이 허브와 그린 트레저드 실크가 영롱한 광채 피부를 선사한다. 50ml, 597천원대.

30대에 진입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안티에이징 제품을 써봤지만 이런 크림은 없었다. 탄력, 수분, 광채, 결, 안색을 모두 해결해주다니! 한 통을 다 쓰고 나니 피부 나이가 선명하게 어려진 느낌이라 정말 만족스럽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나를 위한 선물로 한 개 더 구입할 예정. – 신애(멥시 원장)

6. Chanel 르 윌 브랜드 최초의 클렌징 오일로 미세한 입자의 자연 유래 오일이 메이크업 불순물을 잔여감 없이 지워낸다. 150ml, 63천원.

클렌징 오일에 대한 편견을 말끔히 사라지게 한 주인공. 클렌징 오일만 사용하면 트러블이 올라와 멀리했는데 이 제품은 트러블이 전혀 생기지 않더라! 자극 없이 완벽하게 메이크업을 지워내 진한 화장을 한 날이면 어김없이 손이 간다. – 오가영(메이크업 아티스트)

7. La Prairie 스킨 캐비아 에센스-인-로션 클렌징 직후 사용하는 프리 세럼. 캐비아 워터와 캐비아 추출물, 쎌루라 콤플렉스가 어우러진 가벼운 포뮬러로 피부 깊숙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150ml, 338천원.

작은 마찰에도 눈가와 광대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민감성 건성 피부. 화장솜으로 닦아내는 ‘닦토’ 대신 사용할 첫 단계 에센스를 찾던 중 백화점 매장 언니에게 홀려 구입했다. 얼굴과 목에 찹찹 두드려 바르면 수분이 자석처럼 피부에 빨려 들어가 속건조를 개선하고 거친 피부 표면까지 말캉말캉하게 만든다. – 남혜진(라 부티크 PR 어소시에이트 대표)

8. Dr.Base HSP 리쥬버네이팅 세럼 독자 특허 성분인 열충격단백질(HSP)이 피부 속 콜라겐을 재생하고 피부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돕는다. 30ml, 49천원.

T존은 피지가 과도하게 분비되고, U존은 땅기는 복합성 피부. 이 제품 덕에 피부 유수분 밸런스가 잡히면서 안색이 밝아지고 여드름이 출몰하는 빈도도 현격히 줄었다.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쿨링감이 있어 자외선이나 외부 환경에 자극받은 부위를 진정시킬 때도 효과적이다. 윤지영(타임톡스피부과)

9. Aesop 레저렉션 아로마틱 핸드 밤 만다린 오일, 로즈메리 리프 오일 등의 보태니컬 추출물이 손과 손톱에 강력한 보습을 전한다. 75ml, 31천원.

낙엽처럼 푸석푸석한 손 탓에 휴대용 핸드크림과는 별도로 침대 머리맡에 핸드 밤을 비치해두고 수시로 쓴다. 이건 모자라지도 지나치지도 않은 제형으로 잠옷이나 이불에 묻어나지 않아 손은 물론 팔꿈치와 발에도 즐겨 바른다.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여주는 감미로운 허브 향 덕분에 매일 밤이 행복하기까지. – 천나리(W 뷰티 에디터)

뷰티 에디터
천나리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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