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자!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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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도 좋아! 호캉스도 좋아! 여행도 좋아! 어떤 방식으로든 리프레시할 준비가 된 더블유 패션 에디터들의 홀리데이 계획서.

오션뷰로 유명해진 새로 연 그랜드 조선 부산.

흰색 옷을 즐겨 입는 나에게 안성맞춤인 스웨트 틉과 팬츠는 알렉산더 왕 제품. 가격 미정.

PRADA

툭 걸치기 좋은 가죽 재킷은 생로랑 제품. 6백만원대.

딱 필요한 것만 담기 좋은 클레오 플랩 백은 프라다 제품. 2백44만원.

클래식 풋볼 부츠에서 영감 받은 타이렉스 스니커즈는 발렌시아가 제품. 1백만원대.

검정 머플러는 토템 제품. 17만원대.

해변을 산책할 때 유용할 것 같은 선글라스는 보테가 베네타 제품. 가격 미정.

해외여행 대신 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에밀리 인 파리스>.

자아 정립을 위한 여성의 모험을 다룬 만화책 <나의 미녀 인생>

부드럽고 상큼한 아로마의 월롱 블랑 맥주.

부산에서 호텔콕

유독 길게 느껴지는 11월, 월말에 있을 휴가의 주제는 ‘바다와 나’이다. 목적지는 부산. 그 이유는 높은 곳도 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고층 호텔이든, 달맞이 고개든 어디든 올라가면 가슴이 뻥 뚫리게 펼쳐진 바다를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챙기는 일도 귀찮으니 목적지는 호텔로 정하고, 맛있는 술과 무거움이란 조금도 없는 로코물을 보며 멍 때리는 아주 유익한 이삼일이 간절하다. 친구가 있어도 좋지만 혼자여도 상관없을 것 같은. 방 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내리 감상하며 좋아하는 바다를 실컷 보고 싶다. 패션 에디터 이예지

수려한 남해의 해안선을 끼고 있는 아난티 남해 리조트.

BALENCIAGA SUMMER 21 PRE

이니셜 참 장식을 더할 수 있는 스니커즈는 알렉산더 맥퀸 제품. 70만원대.

견고한 가죽의 에어팟 케이스는 생로랑 제품. 30만원대.

화려한 버클 장식의 푸른색 슬리퍼인 호텔 비비에 뮬 라구나는 로저 비비에 제품. 1백만원대.

로고 디자인의 노트북 커버는 펜디 제품. 가격 미정.

투톤의 메탈 귀고리는 알렉산더 맥퀸 제품. 가격 미정.

전설적인 디자이너 마르텡 마르지엘라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마르지엘라>.

'따로 또 같이'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한비야의 신간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프랑스 론 지역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 끌로 드 로라뚜아르 뒤 파프.

긴장을 풀고, 오블라디 오블라다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하는 한 해를 보내느라 잔뜩 긴장했던 나의 어깨와 뇌를 말랑하게 해줄 휴식. 석양이 근사한 남해의 한 호텔에서 ‘나 홀로 호캉스’를 즐기는, 연말의 여유를 꿈꿔본다. 우선 몸의 자유를 허용할 로브 차림에 슬리퍼, 그리고 롱 슬립 드레스에 카디건을 준비한다. 힘을 뺀 룩에 악센트를 더해줄 메탈릭한 귀고리와 스터드 장식의 가죽 백, 그리고 온전하게 영화 관람을 위한 노트북과 에어팟, 한비야의 신간도 챙겨야지. 레드 와인을 홀짝이며 마르지엘라의 다큐멘터리를 다시 보는 동안, 마지막 장면에서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뭉클함에 눈물을 주르륵 흘릴 것이다. 그러고 나선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시간을 만끽한다. 선물은 얼마 전부터 눈여겨본, 탐스러운 홀리데이 박스에 든 이니셜 참 장식의 스니커즈! 또다시 펼쳐질 인생의 레이스를 위해 신발끈을 동여매기 전,  나 자신을 다독이며 흘러가는 인생을 즐길 것이다. 패션 에디터 박연경

오래된 아파트에서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품인 따뜻한 집업 니트 카디건은 이자벨 마랑 제품. 60만원대.

KWAIDAN EDITIONS

촉감이 보드랍고 색이 고운 실내용 슬리퍼는 루이 비통 제품. 80만원대.

마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얇고 섬세한 글라스는 닉 빈슨 by 매치스패션 제품. 50만원대.

아틀리에 오이의 서펜타인 테이블은 루이 비통 제품. 3천만원대.

집에 관심과 애정이 생기기 시작한 나에게 필요한 책.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벨 앤 세바스찬의 명반.

속이 뜨끈해지는 묵직한 레드 와인이 당기는 이 계절에는 몰리두커의 와인이 생각난다.

집으로 떠나는 여정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고 처음 맞이하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집에서 오로지 매일이 주말인 일상을 만끽해보고 싶다.  뒷산에 다녀오고 요리를 해서 먹고 레고를 하거나 영화를 보다 보면 하루도 금방이다. 열흘 중 며칠은 누군가 놀러 올 테고, 쌓이는 술병을 처리하느라 또 바쁠 테지. 겨울이면 창문을 통해 새하얘진 나무와 숲이 보이는 집을 언젠가 살 수 있을까.  패션 에디터 이예진

패션 에디터
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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