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el 샤넬 20/21 공방 컬렉션
매년 쿠튀르의 정수를 보여주는 샤넬 공방 쇼. 이번 컬렉션은 일명 ‘귀부인들의 성’으로 알려진, 프랑스 상트르 주 앵드르에루아르에 위치한 슈농소 성에서 진행되었다. ‘귀부인들의 성’이 성을 소유했던 여러 여성 영주들에서 비롯된 별칭인 만큼, 이번 컬렉션은 모두 코코 샤넬이 사랑한 르네상스 시대의 귀부인들과 이 성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이 곳에 있는 카드린 드 메디시스의 상징이 묘하게 C가 교차하는 샤넬의 로고와 닮기도 하다.
모티브는 룩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앙리 2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가 검은색 옷만 입은 데에서 영감을 받은 벨벳 소재의 블랙 롱 코트와 정원의 꽃을 닮은 자수 장식 재킷 등. 여기에 스터드를 더한 격자 패턴 롱 드레스와 시크한 블랙 부츠에서는 로맨틱하게 풀어낸 록시크 감성이 언뜻 느껴지기도 했다.
르네상스와 낭만주의, 록시크 감성을 모두 믹스매치한 버지니 비아르의 새로운 드라마 아래 장인들의 섬세한 터치가 느껴지는 샤넬의 메티에 다르 컬렉션.
- 콘텐츠 에디터
- 장진영
- 사진
- Courtesy of Cha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