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r 2021 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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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r 디올 2021 S/S 컬렉션

디올의 2021 S/S 컬렉션은 그 어느 때보다 유려하고 섬세했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패치워크 기법이 페이즐리 패턴의 레이스 플로럴 스카프에 드러났고, 하늘하늘하게 떨어지는 실크 쉬폰 소재도 컬러 변주를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슈트 드레스도 인상적이었다.
디올은 이번 쇼를 위해 이탈리아의 문학가 ‘루치아 마르쿠치(Lucia Marcucci)’를 초청해 쇼 무대 제작을 요청했다. 루치아 마르쿠치는 시각적으로 시를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아티스트이자 페미니스트. 영상 속에서 보이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그녀의 페미니즘적인 시각을 통해 제작되었다. 12명의 성악가가 입고 있는 옷도 모두 현대 여성 상품화에 대한 루치아의 비판적인 메시지 ‘운명은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었고, 쇼가 시작되기 전에 송출된 영상 또한 그녀의 아카이브를 보여주는 비디오였다.
2021 S/S 컬렉션는 마리아 그라치아의 페미니즘이자 디올의 강인한 로맨티시즘이다.

콘텐츠 에디터
장진영
영상
Courtesy of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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