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 때 Vol.3

W

풍성한 모피, 눈부신 비즈와 글리터, 겨울에 입는 쇼츠, 아티스틱 프린트, 낭만적인 장식성. 2020 F/W 시즌을 사랑하는 남자의 패션 트렌드.

DIOR

BALMAIN

VALENTINO

ALEXANDER McQUEEN

GIVENCHY

BALMAIN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면

비즈와 크리스털, 스팽글의 충돌이 빚어낸 화려한 멋을 즐길 때. 게다가 F/W 시즌은 한 해의 최고 이벤트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홀리데이가 있지 않나. 디올의 피날레 룩이었던 크리스털, 시퀸, 비즈 장식 코트와 코트에 금사 뱀을 두른 듯 웅장한 아름다움을 드러낸 알렉산더 맥퀸의 블랙 코트는 쿠튀르 피스 같은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입체적인 크리스털을 전체에 수놓은 발맹의 벨벳 점퍼나 푸른색 자수 장식 재킷, 스팽글 슈트는 좀 튀면서도 멋지게 입고 싶은 날 생각날 법한 아이템이다.

ALEXANDER McQUEEN

BETHANY WILLIAMS

CHALAYAN

DIOR

LOUIS VUITTON

PRADA

프린트를 말하다

굵고 가는 줄무늬, 크고 작은 꽃무늬, 전혀 다른 프린트를 믹스하는 방식을 넘어서 이번 시즌 프린트는 상의와 하의가 하나로 이어진 듯한 세트 구성이 특징이다. 따로 입었을 때보다 잘 차려입은 셋업 효과를 주는 장점이 있다. 트레이닝 복에 프린트가 있다고 생각하면 접근이 좀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CRAIG GREEN

BALMAIN

DOLCE&GABBANA

ANN DEMEULEMEESTER

VALENTINO

OMAC

하얗게 불태웠어

이번 2020 F/W 여성 컬렉션의 트렌드 중 하나인 웨딩드레스. 갖가지 방식으로 해석된 화이트 드레스에 대응하는 남성 컬렉션의 화이트 룩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바스락거리는 코튼이나 부드러운 실크 등 하늘거리는 소재로 만든 룩, 타이포와 프린트로 포인트를 준 룩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캐주얼하거나 성숙하거나 자기 관리에 철저한 느낌을 주는 올 화이트 룩의 매력은 경험해본 자만이 알 것이다.

DUNHILL

DOLCE&GABBANA

ERMENEGILDO ZEGNA

EMPORIO ARMANI

CHALAYAN

BETHANY WILLIAMS

VALENTINO

단 하나의 라인

하네스, 스트랩, 벨트. 이번 시즌 테일러드 룩 변주의 핵심 포인트는 하나의 줄에서 시작된다. 던힐, 엠포리오 아르마니, 샬라얀처럼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코트의 가슴 쪽 단추에는 간결한 스트랩이 자리하고,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발렌티노, 던힐의 턱시도와 벨티드 블레이저에서는 줄이 허리춤으로 이동한다. 돌체&가바나나 베서니 윌리엄스로 가면 X자 형태의 과감한 스트랩이 가슴팍을 강렬하게 옭아맨다.

ETRO

AMI

PERGOTTESON

EDWARD CRUTCHLEY

EDWARD CRUTCHLEY

너의 얼굴은

지난 2019 F/W 컬렉션에서 등장한 ‘얼굴’ 프린트가 사계절을 지나 다시 돌아왔다. 페르예테손은 뮤지션 닉 케이브의 얼굴을, 에드워드 크러칠리는 아티스트 패트릭 와프의 포스터를 실크 셔츠에 담아냈고, 에트로는 반항적인 얼굴과 텍스트가 적힌 팬츠를, 아미는 스웨터에 얼굴을 수놓았다.

패션 에디터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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