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데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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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고도 중독적인 빨간 룩의 매력 속으로.

초대장의 적힌 ‘Red’! 이것만큼 얼어버리게 만드는 드레스 코드가 있을까. 옷장에 빨간 티셔츠 하나 없는 사람도 주변에 허다하니 말이다. 번쩍번쩍한 스팽글, 레오퍼드, 프린지 등등 다채롭고 강렬한 장식성에 관대한 여자들도 이 붉은색은 멀리하는 것이 사실. 남성 디자이너 역시 이 입기 힘든 레드 룩을 매 시즌 무던히도 끼워 넣으며 일상 런웨이에 입성하길 기대하는 듯하다. 2020 F/W 컬렉션을 살펴보면 채도 높은 토마토색 레드 슈트를 선보인 지방시와 오프화이트, 더블브레스트 레드 슈트를 선보인 MSGM, 로브 형식의 벽돌색 코트를 내보낸 루도빅 드 생 세르냉 등 그 면면도 다채롭다. 그리고 마르니와 오프화이트에는 니트 톱과 와이드 팬츠, 스웨터 등 다양한 레드 아이템이 있다. 특히 벨루티의 레드 & 그린 콤보의 크리스마스 룩을 추천하고 싶은데, 연말에 더없이 멋진 스타일이지 않은가. 관심은 시도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패션 에디터
이예진
아트워크
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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