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 패션 에디터들의 여름휴가 계획서 Vol.1

근사한 국내 여행을 꿈꾸는 더블유 패션 에디터들의 여름휴가 계획서.

옛날 제주식 돌담 집 가옥을 그대로 살린 독채 숙소가 많은 조천리의 마을.

1970년대 지어져 당시 제주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구옥, 아날로그 우리집.

STELLA McCARTNEY

STELLA McCARTNEY

테리 소재의 파스텔 톤 스윔웨어는 리사 마리에 페르난데즈 by 네타포르테 제품.

뭘 넣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커다란 바스켓 백은 자크뮈스 제품.

챙이 넓은 스트로 햇은 슈즈는 필수품이다. 에르메스 제품.

작은 소품은 확실하게 튀는 것으로 선택한다. 네온 프레임 선글라스는 생로랑 제품.

드레시한 룩과 캐주얼 룩 모두 소화 가능한 에스파드리유 슈즈는 샤넬 제품.

해변을 발견하면 나무에 묶어두고 쉬고 싶은 해먹. 루이 비통 제품.

태닝 시간을 즐겁게 해줄 컬러풀한 비치타월은 에르메스 제품.

디저트와 도시의 달콤한 풍경을 담은 웨인 티보의 그림책.

제주는 내 운명

이탈리아와 스페인, 남프랑스를 고민했던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결국 제주가 됐다. 신혼여행을 국내로 가야 한다는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마음을 내려놓았다. 익숙한 환경에서 관광의 의무감이나 비용 부담 없이 그저 휴양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 이내 행복과 평화가 찾아왔으니까. 제주식 돌담 집과 오래된 가옥이 모여 있는 조천리에서 일주일의 반을 보내고, 나머지는 2년 전 함께 갔던 서귀포 중문의 에어비앤비에서 연애의 추억을 되새겨보려고 한다. 제주로 가게 되어서 좋은 또 하나는 우리의 시간을 더욱 시끌벅적하게 만들어줄 친구들도 합류한다는 것. 휴대폰에 남겨질 수만 장의 비공개 영상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즐거워지는데… 나는 뽀로로가 맞긴 한 것 같다. –에디터 이예진

가거도 동개해변. 가거도는 목포에서 뱃길로 233km, 국토 최남서단에 있다. @PARKKIHUN

DIOR

MARYAM NASSIR ZADEH

얇은 끈이 달린 주홍빛 수영복은 제이드 스윔 제품.

타이다이 프린트 랩 팬츠는 로에베 이비자 컬렉션 제품.

큼직한 캠핑 백팩은 요지 야마모토 제품.

리복과 디자이너 강혁이 협업해 만든 스니커즈.

아웃도어 버킷햇은 앤드 원더 제품.

고글 형태의 선글라스는 몽클레르 제품.

요가 매트는 로에베 이비자 컬렉션 제품.

우리 문학에 등장한 다양한 야생화를 다룬 책.

그 섬에 가고 싶다

올여름 휴가의 행선지인 가거도는 우리나라 최남서단에 있는 섬으로, 독립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매거진 섬>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 책에는 섬에 사는 주민, 동물과 나무, 특별한 먹거리, 숨은 명소가 일기처럼 소소하게 담겨 있는데, 이번 여름 나는 가거도에 들어가 내가 만난 섬의 모습을 기록해보려 한다. 서울에서만 4시간 다시 배로 4시간, 장시간 여행이니 캐리어보다는 배낭을, 가거도에는 돌산이 있기 때문에 드레스보다는 팬츠를 선택하고, 슬리퍼나 샌들보다는 운동화가 필요하다. 상의로는 다양한 스타일의 수영복만 입고 다닐 생각인데, 언제든 바다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나의 마음가짐을 보여준다. –에디터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