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 패션 에디터들의 집콕 취향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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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뜻 밖에 나서기 힘든 요즘, 무심했던 집을 돌아보며 궁금해졌다. <더블유> 패션 에디터들의 ‘드림 홈’은 어떤 곳일까?

새로운 룸메이트와의 러브 하우스

1950년대 플랫에서 발견한 빈티지 가구를 중심으로 프린트 패브릭, 컬러풀한 조명, 개성 있는 소품이 어우러진 신혼집을 꿈꿔본다. 임스 체어와 루이스 폴젠은 이제 너무 흔하기는 해도 하나쯤 갖고 싶은데, 의자 다리는 알루미늄보다는 나무로, 램프는 초록이나 노랑 같은 따뜻한 무드의 디자인을 선호한다. 트롤리나 소파 테이블처럼 작은 소품은 국내 가구 디자이너에게 의뢰할 예정. 빈티지 조명, 디자이너의 작품, 패션 하우스의 포슬린, 제작 가구, 애정하는 사진작가의 건축 사진들이 자리한 우리의 러브 하우스는 과연 어떻게 완성될까. 패션 에디터 이예진

빈티지 가구와 패브릭 소파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1950년대 거실.

디자인 조명의 대명사, 루이스 폴젠(Louis Poulsen)의 빈티지 그린 펜던트 조명.

국내 가구 디자이너 길종 상가의 맞춤형 가구.

컬러풀한 레고 블록을 연상케 하는 베르너 팬톤이 디자인한 이케아 빈티지 의자.

찰스 & 레이 임스 (Charles & Ray Eames)의 빈티지 다이닝 체어.

그래픽적인 패턴과 색 조합이 예술적인 에르메스의 포슬린.

공간을 채우는 향의 중요성은 굉장하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멜로그라노 향을 석류 모양의 테라코타 용기에 담은 방향제.

도심의 건축물과 생동감 넘치는 색을 조화롭게 담은 최용준 작가의 사진.

루이 비통의 폭신하고 부드러운 실크 슬리퍼.

코펜하겐 디자이너 헬름스테드의 귀엽고 편안한 라운지 웨어.

인테리어 무식자의 챌린지

온전히 나만의 공간을 꾸리고 싶다는 욕망은 늘 품어왔지만 가족과 함께 20년, 언니와 함께 10년을 살고 보니 서른 살이 되었더라. 2020년으로 해가 바뀌자마자, 아주 오랜 숙원 사업을 해치우듯 이사를 했고 내 공간 만들기가 시작됐다. 이 공간을 오롯이 내 취향으로 채운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고, 인테리어에 관해선 나만의 확고한 취향이 형성되기 전이라고 판단해 ‘느낌적 느낌’에 맡겨보기로 한다. 모아놓고 보니 무채색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패션 취향과 꽤 닮았다. 스틸, 유리 등 빛나는 소재에 끌린다는 점도 새롭게 확인했다. -패션 에디터 김민지

차분한 무채색 위주의 톤, 모던하지만 기하학적인 디자인, 가죽과 스틸 소재의 적당한 조화.

매일 밥을 먹는 공간은 따뜻한 느낌이 좋을 것 같다.

마르셀 브로이어가 1931년에 디자인한 제품으로 니켈 도금의 강철관 프레임에 가죽 시트를 매치해 버튼 장식을 더했다. 모던하고도 클래식한 무드의 소파는 텍타 제품.

둥근 튜브 형태의 유리와 직사각형 스테인리스의 조합으로 완성된 테이블과 의자는 플로윙 퍼니처 제품.

독창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러그는 롤로이 제품.

영롱하게 반짝이는 테이블 램프는 폰타나 아르테 제품.

가야 시대 제기에서 모티프를 얻은 글라스는 강정은 작가가 디자인한 본즈 제품.

6개의 수평선에 달린 작은 위성이 서로 대칭을 이루며 역동적인 긴장감을 주는 모빌은 플렌스테드 모빌 제품.

매일 새 옷 같은 착용감을 위해 구입한 스타일러는 LG전자 제품.

깨끗하고 보송한 티셔츠, 쇼츠로 편안한 라운지 웨어를 입고 싶다. 자크뮈스의 라운지 웨어 캡슐 컬렉션으로 센스 웹 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패션 에디터
이예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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