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코넬리, 다비드 디그스 출연. 봉준호, 박찬욱이 제작자로 참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미극판 드라마 시리즈가 5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290개국에 공개됐다. 앞서 5월 11일, 메인 포스터 ‘열차’와 티저 예고편 ‘계급’이 공개되었는데 영화 <설국열차>의 개봉 이후 5년 만이다. <설국열차> 드라마화는 오래전부터 이야기됐던 사안이었다. 2016년부터 여러 차례 각본가와 연출, 방송 채널이 바뀌었고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시 또 방송일을 조정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는 영화와 스토리 라인은 같고 영화의 영어명인 ‘스노우스피어(Snowpiercer)’를 그대로 사용한다. 기상이변으로 얼어붙은 지구.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 차출된 꼬리칸의 남자가 앞 칸으로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가 CW-7 살포 후 빙하기에 접어든 지 17년이 지난 시점을 그렸다면, 드라마는 열차 탑승 약 6년 후로 영화보다 11년 앞선 시점을 그린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송강호나 크리스에반스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넷플릭스는 “배경이나 계급사회 등 설정은 영화와 동일하지만, 주요 캐릭터나 드라마는 조금씩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방영 전 이미 시즌 2 제작을 결정한 상태. 이번 작품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알리타:배틀 엔젤>의 제니퍼 코넬리가 열차의 실질적인 관리자 멜라니 역(영화에서 틸다 스윈튼 역)을, <벨벳 버즈소>의 다비드 디그스가 열차 안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꼬리칸 출신 전직 형사 레이턴 역(영화에서 송강호 역)을 맡았다.
먼저 공개된 예고편 <계급>은 멜라니아 레이턴이 설국열차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열차가 출발한지 2805일, 열차 밖은 무려 영하 119도. 드라마 <설국열차>도 영화처럼 잔혹하고 절박할까? 영화가 근미래를 다루는 SF 액션 장르라면 드라마는 서스펜스 스릴러에 가깝게 그려져 호불호가 갈리는 중. 드라마는 총 10개 에피소드로 에피소드당 1시간 분량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볼 수 있을 예정이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박한빛누리
- 사진
-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