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린 건 아니죠? 옷장 속에 모셔뒀던 아이템 중, 이번 시즌 꺼내 입어도 될 만한 다섯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1_라이딩 부츠
기본으로 돌아간 프라다의 컬렉션에서 반가웠던 건 장식이 배제된 룩뿐 아니라 군더더기 없이 클래식한 라이딩 부츠였다. 클래식한 투피스를 차려입고, 하이힐이 아닌 라이딩 부츠를 선택한 모습은 무척 정갈했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라이딩 부츠야말로 유행에 상관없이 언제나 꺼내 신을 수 있는 기본적인 아이템임에도 우린 그것의 유행을 이토록 오래 기다렸다.
2_골반에 걸치는 벨트
기능성은 무시한 채 보여주기 위한 용도로 벨트를 활용한 시절이 있었다. 바로 2000년대 초반. 이번 시즌 마리암 나시르 자데는 그 시절의 스타일을 소환했다. 스커트 위나 드레스 위에 일부러 넓은 벨트를 걸쳐 면을 나누듯 하면 된다.
3_오버사이즈 데님 재킷
헐렁하고 펑퍼짐한 데님 재킷을 선보인 발렌시아가. 위아래 모두 넉넉한 품으로 스타일링해 2020년식 데님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4_부츠컷 팬츠
셀린느의 2020 S/S 컬렉션을 보는 순간 눈에 꽂힌 아이템은 바로 부츠컷 팬츠였다. 이 역시 7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에 뜨겁게 유행한 핏이다. 한동안 돌아오지 않은 트렌드 중 하나가 에디 슬리먼의 손길 아래 부활한 것. 아직 부츠컷 데님이 옷장에 있다면, 올여름 그 빛나는 귀환을 즐겨볼 것.
5_넓고 넓은 칼라 셔츠
이번 시즌 루이 비통, 웨일스 보너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복고풍 셔츠의 넓은 칼라를 재킷 밖으로 꺼내 입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루이 비통은 19세기 벨에포크 시대의 복식사를 탐구했고, 웨일스 보너는 40, 50년대 쿠바 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도전하고 싶은 룩이다. 미니멀하고 타이트한 셔츠는 잠시 넣어두고, 칼라가 넓은 셔츠를 과감하게 선택해보자.
- 패션 에디터
- 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