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낮과 밤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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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동욱과 함께한 베이징의 청량한 낮, 그리고 발렌티노의 꿈결 같은 쿠튀르와 함께한 베이징의 붉은 밤.

베이징의 이화원에 마련된 발렌티노 오트 쿠튀르 쇼장 입구에서 만난 발렌티노 슈트 차림의 배우 이동욱.

지난 117일, 베이징에서 펼쳐진 ‘발렌티노 베이징 오트 쿠튀르(Valentino Haute Couture Beijing)’ 쇼 현장. 중국 황실의 여름 별궁으로 쓰였던 공간에서 열린 특별한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촐리 (Pierpaolo Piccioli)의 비전 안에서 더없이 풍요롭고 화려하게 표현되었다. 그가 이번 쇼의 주제로 내세운 건 ‘Daydreaming’. 그의 ‘백일몽’은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동시에 하이패션의 단면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눈을 뜬 채 꾸는 꿈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순간에 집중한다는 승화된 아이디어였다. 나아가 현실과 소망 사이, 즉 현실이 되어 사라지는 경계를 응축한 판타지라고 피에르파올로는 정의했다.

이화원의 아케이드 아래에서 이탈리아와 중국, 즉 기원과 역사가 다른 두 문화의 환상적인 만남이 관중이 눈을 뜨기 전에 펼쳐진 꿈처럼 일어났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미적 감각이 중국의 압도적인 화려함을 만나며 황홀한 아름다움으로 피어난 것이다. 쇼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인들과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깊은 감사를 전한 피에르파올로. 모든 룩에는 하우스의 예술성과 장인 정신, 그리고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담겨 있었다. 뿐만 아니라 데이드림이라는 주제 아래 서로 다른 가치와 문화, 동서양의 신화적인 요소가 아름다움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구현하며 강렬하게 소통했다. 이탈리아 회화와 중국 예술을 연결한 풍부한 볼륨과 색상의 혼연은 극적인 실루엣의 볼가운부터 쿠튀르 터치의 헤드피스까지, 궁극의 쿠튀르적 순간을 선사했다.

하이패션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발렌티노의 행보는 동시에 아시안 셀렙들의 가치를 빛냈다. 꿈 결처럼 스쳐가는 룩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감탄사를 건넨 톱 셀레브리티 중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동욱이 있었다. 쇼에 참석하기 전, 호텔에서의 자유분방한 모습과 쇼장으로 향하며 발렌티노 룩으로 근사하게 성장한 모습을 더블유의 뷰파인더에 공개한 그. 베이징의 붉은 밤을 위해 모여든 아시아의 별들과 함께 반짝이는 존재감을 드러낸 그의 모습은 어느 특별한 하루의 백일몽처럼 다가왔다.

쇼 시작 전, 유서 깊은 이화원의 쇼 베뉴를 둘러보는 그.

쇼가 끝나고 발렌티노의 수장인 피에르파올로 피촐리와 인사를 나눈 이동욱.

중국의 유서 깊은 공간을 배경으로 한 발렌티노 포토월에서 인사를 건네는 배우 이동욱.

쇼장을 나서며 더블유의 뷰파인더에 시선을 건네는 그.

발렌티노의 베이징 오트 쿠튀르 쇼에 초대된 또 한 명의 반가운 얼굴 블랙핑크 로제.

베이징의 청량한 낮, 호텔 룸에서 포착한 배우 이동욱의 사적인 시간.

베이징의 청량한 낮, 호텔 룸에서 포착한 배우 이동욱의 사적인 시간.

베이징의 청량한 낮, 호텔 룸에서 포착한 배우 이동욱의 사적인 시간.

베이징의 청량한 낮, 호텔 룸에서 포착한 배우 이동욱의 사적인 시간.

줄무늬로 경쾌함을 더한 풀오버와 팬츠, 테일러드 코트, 그리고 견고한 가죽 소재의 백과 슈즈로 편안한 멋이 풍기는 발렌티노 룩을 완성했다.

줄무늬로 경쾌함을 더한 풀오버와 팬츠, 테일러드 코트, 그리고 견고한 가죽 소재의 백과 슈즈로 편안한 멋이 풍기는 발렌티노 룩을 완성했다.

쇼장에 가기 전, 호텔 룸에서 발렌티노의 댄디한 블랙 룩으로 드레스업하는 이동욱.

쇼장에 가기 전, 호텔 룸에서 발렌티노의 댄디한 블랙 룩으로 드레스업하는 이동욱.

발렌티노 메종의 심벌인 붉은색과 보 장식을 극적으로 차용한 쿠튀르 볼가운.

붉은색 드레스가 눈길을 끈 백스테이지 현장.

이화원의 운치 있는 공간에 모인 발렌티노 오트 쿠튀르 컬렉션 모델들과 피에르파올로 피촐리.

극적인 볼륨과 색감, 나아가 환상적인 메이크업이 어우러진 쿠튀르 드레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룩 중 하나로 장인들의 정교한 손길이 더해진 입체적인 드레스를 통해 패션과 아트의 경계를 허물었다.

메종의 상징적인 붉은색 보 장식을 더해 뒷모습까지 로맨틱한 판타지를 부여한 룩.

압도적인 볼륨감의 보 장식과 아티스틱한 헤드피스가 오트 쿠튀르에 드라마를 더했다.

압도적인 볼륨감의 보 장식과 아티스틱한 헤드피스가 오트 쿠튀르에 드라마를 더했다.

패션 에디터
박연경
포토그래퍼
김영준
스타일리스트
남주희
헤어
임정호(Blow)
메이크업
김지영(B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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