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넉넉하게 입는 남자들의 2019 F/W 팬츠 영역.
지난 몇 시즌 동안 ‘더 길고 더 가늘게’를 외쳤던 남성 팬츠가 올겨울에는 숨통이 좀 트이겠다. 2019 F/W 시즌은 스트리트와 하이패션의 중립 지대, 작업복에서 비롯한 워크웨어, 기능성을 강조한 유틸리티, 그런지 룩 등 90년대 무드를 소환하며 풍성하고 여유로운 실루엣이 트렌드로 떠오른 탓이다. 힙합 문화를 따르는 오프화이트의 통 넓은 데님과 배기팬츠 실루엣을 담은 루이 비통의 카고 팬츠, 허리선과 중앙에 대담한 지퍼 장식 팬츠를 내보낸 로에베와 아크네의 여유로운 실루엣은 90년대의 자유분방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한편, 1970년대 록 밴드의 무대 의상을 연상케 하는 가죽 팬츠는 펑크 룩을 지나 그런지와 힙합을 접목한 유틸리티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입을수록 빈티지한 가죽 소재의 질감을 살린 에르메스와 질샌더, 아크네, 마르니 등에서 그 예를 확인할 것. 포멀 웨어의 영역인 턱시도 팬츠와 슈트 팬츠에도 변화가 엿보이는데, 지방시는 커머번드를 매치하는 클래식한 팬츠에 하렘팬츠 실루엣으로 위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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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에디터
- 이예진
- 포토그래퍼
- 박종원
- 모델
- 서하
- 메이크업
- 이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