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화이트의 새 얼굴

김다혜

버질 아블로가 오프 화이트의 새 로고를 선보였다.

그간 오프 화이트의 방사형 로고는 1960년대에 그래픽 디자이너인 마가렛 칼버트와 작 키니어가 디자인한 글라스고 공항 신호와 너무나도 닮았다는 이유로 표절 의혹을 떨칠 수 없었다. 거기다 상표 침해 혐의로 기소되자 이에 대한 브랜드의 조치일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 바뀐 로고는 까만 배경 속으로 잠겨 들어가는 얼굴 양 옆으로 두 손이 있고 그 위로 ‘Off’와 ‘White’ 두 단어가 더해진 모습이다.

지난주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2020 봄, 여름 컬렉션에서는 기존 로고가 여전히 여러 룩에 등장했다. 하지만 오프 화이트가 공개한 쇼 하이라이트 영상의 인트로를 비롯하여 버질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일부 제품과 간판에 적용된 새 로고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반쪽 짜리 얼굴과 두 손은  앞으로 제작될 모든 제품에 사용될 예정. 이미 ‘오프 화이트’ 하면 X자 로고가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브랜드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다.

디지털 에디터
김다혜
사진
Instagram @virgilabloh, @off____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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