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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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패션 플랫폼 네타포르테(NetAPorter)는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하는 ‘더 뱅가드(The Vanguard)’ 프로그램에 새롭게 선정된 네 브랜드를 발표했다. 네타포르테의 멘토링을 받고서 독점 론칭 기회를 얻은 ‘바이트 스튜디오(Bite Studio),’ ‘르 917(Le 17 Septembre),’ ‘네투레 세크라(Naturae Sacra),’ ‘더 센트(The Sant)’의 차세대 디자이너들에게 일곱 가지 공통 질문을 던졌다.

<Question>

1. 브랜드 소개를 해달라.

2. 이번 시즌 브랜드 테마는 무엇인가?

3. ‘더 뱅가드’에 선정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4. 프로그램의 좋은 점은? 어떤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나?

5.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은 방대해지고 있고, 패션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때다. 이런 흐름에 대응하는 계획이 있는가?

6. 디자인과 비주얼라이징의 기준은 무엇인가?

7. 디자이너로서 어떤 원칙이 있다면?

Bite Studios 바이트 스튜디오

바이트 스튜디오

1. 2016년에 설립한 바이트(BITE: By Independent Thinkers for Environmental progress: 친환경 공정을 사유하는 독립적인 사상가들에 의한’이라는 뜻의 약자) 스튜디오는 스톡홀름과 런던에서 모인 사람들이 개인적 가치관과 미학을 조합해 만들었다.

2. 여성, 예술과 문화에 대한 존중. 이것이 우리의 주제다.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 리 밀러(Lee Miller), 세라 루커스(Sarah Lucas), 메레 오펜하임(Meret Oppenheim)과 질리언 웨어링(Gillian Wearing)과 같은 이들이 우리의 뮤즈다. 그들이 예술가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자신을 그린 작품에서 영감을 얻는 것이다.

3. 우리는 지속 가능성을 꿈꾸는 브랜드다. 지속 가능성과 디자인 사이에 발생하는 차이를 좁히려 노력한다. 오직 자연에서 얻은 자재만을 이용한다. 기후 변화에 싸우는 등 우리와 비슷한 사상을 가진 사람을 많이 접했고, 타협점을 찾는 게 쉽지 않지만 노력하고 있다.

4. 네타포르테 팀은 더 많은 고객과 접하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브랜드 성장에 있어 귀중한 전략적인 통찰력을 제공했다.

5. 디지털 마켓은 우리의 주력 무대다. 얼마 전 온라인 숍(bitestudios.com)도 론칭했다.

6. 우리 브랜드의 모든 스타일은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다. 고객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오랫동안 함께할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의 진실성을 유지한다.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비주얼라이징뿐만 아니라 고객들과 의사소통하는 데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진실한 목소리를 가지려 한다.

7. 훌륭한 디자인. 우리 아틀리에는 꽤 긴 공 정을 거친다. 엘리엇과 아스트리드(Elliot and Astrid)로 구성된 작은 디자인 팀은 완 벽한 제품을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 공정을 거친다. 이는 우리 브랜드의 자존심이다.

Naturae Sacra 네투레 세크라

네투레 세크라

1. 브랜드 네투레 세크라는 ‘미스터리한- 신성한’이라는 라틴어 의미를 갖고 있다. 나(Gizem Pirincciler)와 나의 파트너 케렘 에르한(Kerem Erhan)이 공동 설립자다. 자연의 어떤 미스터리한 존재로부터 영감을 얻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목표. 밀라노에서 디자인하고, 터키 장인들에 의해 핸드메이드로 제작된다.

2. 빈티지, 그리고 심플한 선(라인)이 드러내는 효과.

3. 독특한 디자인과 현대적인 스타일.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우아함이 브랜드의 가치다.

4. 네타포르테에 독점 론칭한다는 건 온라인 패션 마켓에서 최고의 방식이다. 뱅가드의 일부가 되는 것 또한 우리에겐 매우 유익한 일이다. 놀라운 네타포르테 팀의 멘토십 덕분에 타깃 시장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귀중한 자산이 될 노하우와 조언을 얻는 것은 우리에게 큰 기회다.

5. 현재 이용 가능한 상품이나 서비스는 접근성이 매우 쉽다. 하지만 고객이 제품을 직접 만지거나 보지 않고 럭셔리 제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고객은 비하인드 스토리나 그에 담긴 가치를 보고 구입하는 것이니까. 이 시대의 진정한 가치를 담은 럭셔리 제품은 여전히 사람의 손길에서 탄생해 각자의 개성을 품고 있다. 나투레 세크라는 특별한 제품을 제작해 현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제공하려고 애쓴다. 고객과 지속적인 의사소통도 몹시 중요한 일이다. 이것이 온라인 플랫폼으로부터 얻은 긍정적 효과이자 전략이다.

6. 브랜드의 디지털 플랫폼은 고객과 비주얼적인 언어로서 소통한다. 우리는 우리만의 비주얼 언어를 보유하고 있고, 인테리어 디자인, 제품 디자인, 설치물과 예술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이런 것들을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고객과 감정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7. 패션과 같은 거대한 산업에서 모든 브랜드는 제작 과정에서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지속 가능성을 따르는 공정,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The Sant 더 센트

더 센트

1. 2년 전,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한 액세서리 브랜드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도중에 출시했기 때문에 예술이나 건축과 관련이 깊다. 당시 갖고 있던 컨템퍼러리한 가죽 도구를 이용해 실험 정신을 발휘하기 시작하다 보니, 어느새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었다.

2. 최근 일본에 다녀오면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현대적인 것과 전통, 럭셔리와 단순함, 그리고 아름다움과 상징성이 어우러지길 바랐다. 이번 컬렉션은 두 개의 볼륨(볼륨 3, 4)으로 이뤄지는데, 볼륨 3은 기모노 웨딩드레스, 볼륨 4는 일본의 물건에서 나타나는 섬세함을 담았다.

3. 우리 창작물의 참신함,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 현지 수공예로 만들어진 디자인 덕이 아닐까 생각한다.

4.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네타포르테의 뱅가드 프로그램 덕분에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패션 피플에게 우리를 알릴 기회를 얻었다.

5. 이커머스 플랫폼은 계속 확장되어왔고, 이것은 여전히 우리의 전략이다. 우리는 이 분야의 뉴비고, 아직 해야 할 일도 많고 개선해야 할 것도 많다.

6. 100% 디자인이다. 하지만, 요즘 시기에는 시각화 역시 중요한 요소다.

7. 디자이너로서의 원칙은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다. 미니멀리즘, 기하학적이고 깔끔한 라인, 좋은 소재와 우리의 색상 스펙트럼.

Le 17 Septembre 르 917

르 917

1.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론칭했다. 간결한 실루엣, 여성의 몸을 돋보이게 해주는 옷을 만든다.

2. 주제를 가지고 작업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2019 F/W는 가장 ‘르917‘스러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전까지의 아카이브를 다듬어서 컬렉션 구성을 기획했고, 좋은 소재로 아름다운 실루엣을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3. 우리는 좋은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 가격대로 제공함으로써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한다.

4. 전 세계의 다양한 소비자층에 나의 레이블을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5. 요즘 많은 기업에서 오프라인을 축소하고 온라인에 주력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매체에서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변화에 꼭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는 대량생산이나 빠르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고객이 만져보고 느끼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더 확대하고 싶다. 공간과 옷이 하나로 어우러져 그 옷을 판매할 수 있는 ‘르917‘스러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 공간에서 브랜드 본연의 가치를 고객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6. 분명히 중요한 요인이다. 브랜드의 디자인 원칙과 가치를 전달하는 일관된 이미지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7. 좋은 소재, 품질, 합리적인 가격, 거기에 좋은 디자인. 이 모든 것이 부합해야 한다.

패션 에디터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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