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체크 아이템.
“클래식은 질릴 틈이 없다. 어느 시즌에나 유효한 테일러링 체크 재킷의 멋.”
1. 에르메네질도 제냐 보머 재킷
사실 이 보머의 패턴이 체크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다. 체크인지, 불규칙적인 선의 연속인지 모를 이 보머 재킷이 가지고 싶은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옷 군데군데 낙서처럼 들어가 있는 한글 로고.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으나 제냐는 이번 시즌 몇 개의 옷에 이런 한글 로고를 넣었다. 한글 로고를 쓰면 이상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건 꽤 성공적인 케이스다. 엉뚱하기도 하고 나름 느낌도 있다. – 패션 에디터 정환욱
2. 버버리 체크 실크 스카프
젊은 세대와 숙녀까지 세대의 통합을 이뤄낸 리카르도 티시의 버버리. 아이코닉한 버버리 체크와 심벌들을 이토록 힙하게 조합하는 능력이란! 이 스카프는 지금 버버리가 마주한 상황을 가장 잘 말해주는 듯하다. 이 길고 부드러운 실크 스카프를 스웨트셔츠에 감아 매치하고 싶다. – 패션 에디터 김신
3. 루이 비통 체크 패턴 더블브레스트 재킷
체크 패턴과 램스킨 소재를 조합한 소매가 시크한 루이 비통의 더블브레스트 블레이저는 어디에도 잘 어울릴 만한 아이템이기에 더욱 마음에 든다. 몸에 가장 알맞은 핏을 연출할 수있 도록 허리 뒤에 조일 수 있는 끈을 덧댄 점도 흥미롭다. 체크 패턴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끌 수 있으니 깔끔한 디자인의 톱이나 팬츠와 함께 매치하는 것이 좋겠다. – 패션 에디터 장진영
4. 플래드 패턴의 클래식 슈트
가을 시즌을 위해 9월 12일부터 선보인 H&M의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Collection)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현명한 선택을 제안한다. ‘의식 있는’ 패션을 위해 브랜드가 사용한 주요 소재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폴리에스테르. 이 소재를 통해 탄생한 클래식한 가을의 필수 아이템인 플래드 패턴 슈트, 여기에 캐주얼한 스니커즈와 니트를 더한 스타일링을 눈여겨볼 것. – 패션 에디터 박연경
5. 알렉산더 매퀸 스컬 핸들 우산
지루한 일상을 극복하는 나만의 방법 몇 가지. 매번 오른쪽으로만 타던 가르마를 왼쪽으로 타보기, 주말에 새로 산 양말을 월요일 아침에 신고 출근하기, 월요일만큼 싫은 비 오는 날에는 멋진 우산 쓰기. 체크 패턴이 근사한 이 우산의 또 다른 포인트는 바로 펑키한 스컬 핸들이다. 기분 전환용으로 구매하기에는 고가지만, 이 우산 하나로 비 오는 날을 기다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 어시스턴트 에디터 오채은
6. 디올 타탄 캔버스 디올 갱 슬링백 펌프스
디올의 이번 시즌은 그야말로 체크로 뒤덮였다. 크기와 배열, 소재로 다양성을 주고 빨강, 초록, 검정 세 컬러를 선보였다. 빨간색이 강렬하긴 하지만 혹시 새 계절을 맞아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 변신을 준비 중이라면 초록색의 슬링백 펌프스를 권하고 싶다. 이왕이면 타탄체크와 뾰족 코가 살짝 보일 만큼 살랑거리는 와이드 팬츠에 세트인 재킷을 매치하면 어떨까. – 디지털 에디터 김다혜
- 패션 에디터
- 김민지
- 포토그래퍼
- 박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