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앤뎁(Andy&Debb)이 20주년을 맞이해 백 컬렉션을 선보였다. 앤디앤뎁의 디자이너 윤원정이 말하는, 새로운 백 컬렉션을 이해하는 흥미로운 단서 셋.
케일리를 부르며
“앤디앤뎁의 백 컬렉션 론칭을 앞두고 20여 년간 백 전문가로 활약한 임상덕 이사를 영입했다. 모든 백은 이름이 있다는 그의 제안에 따라 컬렉션 명칭을 고심하던 중에 가장 직관적으로 사랑스럽게 부를 수 있는 단어를 떠올렸다. 바로 딸아이의 영어 이름인 ‘케일리’다. 2019 F/W 첫 시즌을 통해 크로스보디로 경쾌하게 연출할 수 있는 케일리 미니 백과 우아하게 토트 형태로 들 수 있는 내 영어 이름을 딴 데비 백 라인 등을 선보이며, 세대를 넘어 엄마와 딸이 함께 들 수 있는 백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함께 담았다. 다가오는 8월 30일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9월 20일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각각 팝업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인데, 이때 모바일 초대장에 딸이 직접 그린 이미지를 넣을 예정이다.“
앰퍼샌드(&)를 기억하라
“앤디(Andy)와 뎁(Debb)을 연결하는 앰퍼샌드 부호를 백의 여밈 장식으로 사용했다. 기능적인 동시에 심미적 역할을 하는 장식인데, 익숙하지만 여느 브랜드에서 보지 못한 심벌을 사용함으로써 브랜드의 백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하고자 했다. 앤디앤뎁의 콘셉트이기도 한 로맨틱&미니멀리즘의 다양한 가치를 포용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아가 앤디앤뎁의 지난 20년과 앞으로 나아갈 20년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 그리고 디자이너로서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의미하기도 한다.”
꽃을 닮은 백
“앤디앤뎁의 룩을 상징하는 유려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볼륨감을 백에 차용했다. 특히 카라와 튤립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아 마치 꽃잎이 자연스레 말린 듯한 디자인으로 백의 플랩 부분을 개성 있게 디자인했다. 또 곡선미를 극적으로 담은, 러플 장식이 돋보이는 탈착 가능한 스트랩도 개발했다. 앞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공유한 룩과 백 컬렉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세대를 뛰어넘어 앤디앤뎁만의 감성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
- 패션 에디터
- 박연경
- 포토그래퍼
- 박종원
- 플라워 협조
- 하수민(그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