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고른 물건들.
1_질샌더 재킷
가을은 재킷 입기에 딱 좋은 계절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질샌더 멘즈 재킷의 핏을 좋아한다. 멘즈라고 해서 마냥 크지도 않고 적당히 시크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캐주얼하게도 포멀하게도 연출할 수 있어 자주 손이 간다. 커다란 흰색 셔츠에 통 넓은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를 입고 이 재킷 하나 걸치면 더없이 세련되면서 우아한 가을 여인이 완성된다. 올가을도 이 재킷 하나로 버텨볼 생각이다. – 패션 에디터 고선영
2_보테가 베네타 바스켓 토트백
여름만이 바구니 백의 계절은 아니다. 하우스 고유의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활용한 가죽 바스켓 토트백은 시칠리아의 전통 바구니인 코파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가을에도 뜨거운 계절을 품고 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진
3_생로랑 레오퍼드 앵클부츠
얼마 전에 미용실에 갔다가, 머리 잘라주는 ‘최애’ 선생님이 신은 멋진 스웨이드 부츠를 보고 조리 신은 발을 조용히 숨겼다. 그러곤 조리와 여름 내내 동반자였던 내 자신을 반성하며, 가을이 오면 잘 빠진 부츠 하나 장만하리라 다짐했다. 기왕이면 지구상에서 부츠를 가장 잘 뽑는 하우스 생로랑의 것으로. 앞코가 적당히 날렵해서 청바지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사진 속 슈즈는 지금 발견한 것인데, 내 사이즈가 벌써 로우스탁이다. 아, 질러야 하나 마우스가 근질근질하다. – 패션 에디터 이예지
4_루이 비통 앵클부츠
매년 가을 즈음이면 부츠를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 보낸 시간이 벌써 5년이다. 이상하게 사려고 하면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이 없거나, 사이즈가 없거나. 개인적으로 첼시 부츠보다는 지퍼가 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이유는 디자인 요소로서의 지퍼 디테일을 좋아해서다. 그리고 너무 화려하지 않게 굽 옆에 장식된 모노그램 역시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되는 포인트. 올가을엔 진짜 살 수 있겠지? – 패션 에디터 정환욱
5_토즈 레오퍼드 프린트 톱
마음만은 굴뚝같은데 시도해본 적이 없는 아이템이 있다면, 단연 레오퍼드다. 어렸을 때는 나이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입지 못했고, 나이를 좀 더 먹고 나서는 입어본 적이 없으니 익숙하지 않아 구매하려다가도 갈등 끝에 내려놓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번 가을에는 정말로 레오퍼드 패턴에 도전해볼 참인데 이런 다짐에 용기를 북돋워준 것이 있으니, 바로 토즈 2019 F/W 런웨이에 등장한 레오퍼드 룩이다. 군더더기 없이 직선으로 떨어지는 프린트 톱은 고상하면서도 쿨한 무드를 유지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가죽 팬츠나 데님 팬츠에 입으면 쿨하게 연출할 수 있고, 좀 더 관능적으로 스타일링하고 싶을 땐 몸에 붙는 펜슬 스커트를 매치하면 되겠다. – 패션 에디터 장진영.
6_빈스 실크 새틴 미디스커트
한여름이 지속되길 원하는 여름형 인간이지만, 얇은 니트 하나에 살랑거리는 실크 스커트를 입을 생각이면 가을이 조금 기다려지긴 한다. 빈스의 실크 새틴 미디스커트는 무심한 듯 간결한 무릎길이에 걸리시한 플레어 장식 없이 곧게 떨어지는 점이 마음에 든다. 한눈에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색감도 좋다. – 패션 에디터 김신
- 패션 에디터
- 김민지
- 모델
- 김다영
- 헤어
- 이에녹
- 메이크업
- 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