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거미, 톰 홀랜드

김다혜

아기 거미 뚜루루뚜루, 스파이더 맨 뚜루루뚜루.

얼마 전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홍보 차 한국을 방문했던 톰 홀랜드. 국민 할리우드 스타만 얻는다는 ‘강토모’, ‘김토미’등의 한국식 애칭과 함께 ‘아기 거미’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영화 개봉과 동시에 국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뽀시래기’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소년미 가득한 1996년생 그의 진짜 아기 거미 시절을 살펴보자.

1. 스파이더맨, 피터 파크를 연기하기 전 영화 <더 임파서블>, <하트 오브 더 씨> 등 다소 육체적으로 힘든 역할들이 많은 작품들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톰 홀랜드. 이런 활동들을 계속 해올 수 있던 것은 스크린에 데뷔하기 전부터 단련해온 체력 덕분일지도 모른다.

사실 그는 아주 어릴 적 힙합 댄스를 배우던 중에 우연히 찾아온 오디션 기회를 통해 데뷔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경력을 쌓았고 이때 발레와 아크로바틱 등 여러 가지 트레이닝을 받아왔다. 특히 실제로 아크로바틱 실력이 수준급이다. 스파이더맨의 오디션 영상의 연기를 백플립으로 시작해 백플립으로 끝낸 건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다.

2. 덕통 사고 주의! 일명 ‘뽀시래기’ 시절의 사진을 보고 있자면 한 마리의 비글이 떠오르기도 한다. 지금과 변함없이 야무지게 다물고 있는 입술은 항상 장난스러운 미소를 옅게 띠고 있다.

톰 홀랜드의 어린 시절 사진 중에는 동생들과 함께 만화 캐릭터, 특히 히어로 캐릭터의 코스튬을 한 사진을 여럿 찾을 수 있다. 슈퍼맨이기도 했다가, 베트맨이기도 했다가, 결국 이 아이는 자라서 스파이더맨이 된다. 실제로 자타공인 마블 팬이자 그 중 스파이더맨의 팬이었던 그는 성덕 중에 성덕이 아닐까.

3.  이런 그가 스파이더맨을 사랑한지는 꽤 오래되었다. 이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스파이더맨 슈트. 우연이겠지만 어린 시절 사진에서 이 슈트가 연상되는 레드와 블루가 어우러진 옷을 입은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엄마가 보관해 놓았다며 SNS에 공개했던 사진 속 유아용 슈트도 마찬가지다.

한편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아픈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평소 불편하다고 스스로 여러 번 언급했던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소아병동을 찾기도 했는데, 심지어 홍보 활동과는 상관없는 개인 일정이었다. 영웅을 꿈꾸던 소년이 자라 이제는 또 다른 아이들의 영웅이 된 셈.

잔망스러운 비글미와 따뜻한 마음을 함께 가진 톰 홀랜드. 마블의 신선한 새 영웅이자 촉망받는배우인 그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디지털 에디터
김다혜
사진
Instagram @tomholland2013, Twitter @sbsmovieworld, Website of Tom hol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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