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S 시즌,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의 바로미터
소소하고, 기묘하고, 신박한 아이디어로 마음을 홀려버린, 런웨이에서 채집한 반짝이는 보석들. 2019 S/S 시즌, 우리가 사랑해야 할 것들의 바로미터가 여기 있다.
원-투-펀치
각종 운동용품을 구겨 넣은 빅 백과 신용카드로 가득 찬 마이크로 미니 백. 디자이너들은 출근하는 여성의 괴리감을 영리하게 패션 코드로 재해석했다. 샤넬의 아이코닉한 체인 백부터 펜디, 구찌, 스텔라 매카트니의 더블백 레이어링까지!
사뿐사뿐 걸어가
좋은 슈즈는 우리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다더니, 천국으로 인도할 작정인가 싶은 디자이너들의 깃털 슈즈들! 깃털을 탈착할 수 있는 발렌티노 샌들, 연한 핑크색 깃털을 사용한 로샤스, 뒤축의 깃털이 아티스틱한 프라발 구룽의 힐 등이 그 주인공으로, 구름을 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슈즈의 행렬이 이어졌다.
페어리테일
발렌티노에 선 카이아 거버가 크게 회자된 이유는 슈퍼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의 아티스틱한 에메랄드빛 아이 메이크업 덕분이다. 지암바티스타 발리에서는 헤어에, 시몬 로샤는 눈두덩에 펄을 얹어 로맨틱한 뷰티를 선보였고, 베르사체는 펄 아이라인으로 날렵한 캐츠아이를 연출했다. 톰 브라운의 독특한 금박 립 메이크업은 또 어떤가. 동화처럼 아름다운 빛을 더한 스파클링 뷰티 신!
고개 들어
디자이너들이 사랑에 빠진 헤드피스들.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는 스터드, 새틴, 가죽으로 만든 50개의 머리띠를 선보였는데,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머리 장식이라 이미 대환영을 받고 있다. 생로랑의 체인 헤드밴드는 카리스마 있고 자신감 넘치는 여성을 연상시키며, 셀린의 피시넷 헤드피스는 유약한 로큰롤적 분위기가 매력이다. 에밀리아 윅스테드의 리본 머리핀, 선글라스와 앙상블을 이룬 미우미우의 큐빅 머리띠 등은 봄과 결혼식 시즌 머리를 장식할 깜찍한 팁을 준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