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에 자리 잡은 일본식 비스트로!
[tagSearch cont=’김대리의 와인일기’]: 을지로 레드스타
을지로를 소주만 파는 아재 스멜 가득한 곳이라고 설명하는 건 옛날 고리짝 같은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신도시’, ‘호텔 수선화’ 등 힙한 장소들의 성지인 을지로에 자리 잡은 귀여운 일본식 비스트로, 와인과 다양한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드스타’를 소개한다.
얼마 안 되는 바 좌석과 하나의 테이블이 다인 레드스타는 빈티지한 상호 디자인부터 을지로를 방문하는 힙스터들의 마음을 이끌 만반의 준비가 된 곳이다. 소주, 위스키, 맥주, 칵테일에 와인까지 다양한 주종을 즐길 수 있다. 1인 1주류 주문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김대리의 와인일기를 보는 사람이라면 이 규칙이 크게 거슬릴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아시안과 양식이 적절히 섞인 메뉴들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남들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식당인 것만은 확실하다. 보통 을지로의 힙한 바들은 요리에 치중하기보다는 분위기나 느낌을 좀 더 강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명한 노포가 아니고서야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은 드문 것이 사실. 그중 레드스타는 분위기와 맛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라 을지로에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보통 6시 영업을 시작해 6시 30분 이후에는 예약을 받지 않고, 무조건 대기해야 하니 시간을 잘 맞춰 가는 것이 좋다. 또 카운터 좌석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4인석 테이블보다 넓은 좌석은 없어 2명 혹은 3명의 소수 인원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대리 추천 와인 & 메뉴
와인 – 프로베토 스푸만테 비앙코 브뤼(Provetto Spumante Bianco Brut)
드라이한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으로 식전주나 반주로 곁들이기 무난하다. 라이트한 바디감을 베이스로 탄산이 한 병을 다 마실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 점이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마구 마시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대형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메뉴
대구 바칼라와 구운 바게트, 한우 간 스테이크, 명란 구이, 프랑스 리옹식 소양 토마토 찜 등 어디서 흔히 보지 못한 국적 불명의 메뉴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날마다 바뀌는 오늘의 요리는 제철 재료를 사용해 가장 맛있는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김대리가 꼽은 베스트 메뉴는 대구 바칼라와 구운 바게트, 그리고 감자 매쉬와 카라멜 양파를 곁들인 한우 간 스테이크였는데, 동행이 지각하는 바람에 같이 먹어보지 못한 게 아쉬워서 추가 주문을 하기도 했다. 주기적으로 방문해 매일 바뀌는 메뉴들을 계속 시도해보고 싶다.
전체 감상평
허름한 을지로 골목 속 문을 열면 펼쳐지는 아늑한 아지트.
<레드스타>
주소: 서울 중구 수표로 48-12
연락처: 02-6489-2927
- 디지털 에디터
- 배그림
- 취재
- 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