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와 함께하는 뷰티 & 패션 위크
새해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4대 도시 해외 패션위크를 지나 이제 주파수는 서울 패션위크를 향해 갑니다. 컬렉션을 앞두고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가며 준비하는 디자이너는 긴장과 고민, 설렘과 기대 속에 마지막 혼을 불태울 때죠. 그리고, 완성된 결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터치가 더해진 백스테이지에서온 전히 빛을 발합니다. 패션쇼 백스테이지 현장을 미리 화보로 구현해 독자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는 더블유만의 뷰티 & 패션위크도 이번 시즌 계속됩니다. 패션위크 시즌이 되자, 국내 톱 디자이너와 합을 맞출 뷰티 브랜드의 제안이 이어졌고, 이들의 협업은 예견된 만남처럼 반짝이는 결과를 낳았죠. 2019 F/W 서울 컬렉션의 기록될 만한 순간을 먼저 포착했습니다.
KYE & MAC
“‘유령’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했습니다.” 디자이너 계한희는 영혼이나 귀신을 뜻하는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실체가 없는 존재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피상적인 관계,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는 사람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라지는 모든 현상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그렇다고 컬렉션이 우울하거나 어두운 건 아니다. 그래픽 작업을 거친 위트 있는 유령 캐릭터가 등장하고, 커다란 체크 패턴, 페이즐리와 프린지 장식을 더한 웨스턴 룩은 경쾌함으로 가득하다.
마치 볕에 그을린 듯 양 볼과 콧등에 물든 컬러는 두 가지 컬러의 파우더 키스 립스틱(만다린 오, 스타일 쇼크드!)을 믹스해 연출한 것. 콧등에서부터 볼 안쪽으로 퍼져 나가듯 그린 주근깨가 메이크업에 재미를 더한다. 눈가엔 크리미 베이지 컬러의 프로 롱웨어 페인트 팟(레잉로우)을 바르고 익스텐디드 플레이 펌 미 업 래쉬(펌 블랙)를 위아래 속눈썹에 가볍게 터치했다. 입술은 블루빛 레드 컬러인 파우더 키스 립스틱(쇼킹 래블레이션)을 안쪽에 바르고 립 컨디셔너 SPF 15를 덧발라 촉촉하게 마무리했다. 모두 Mac 제품.
JAIN SONG & NARS
오트밀과 아이보리, 화이트. 디자이너 송자인을 연상시키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컬러 팔레트를 입힌 이번 시즌은 다양한 소재의 질감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비틀어 해석했다. 슈트와 실크 블라우스에는 하이킹 슈즈나 워커를 매치하는 식의 반전 스타일링과 커다란 아우터로 실루엣의 대비를 강조할 예정이다.
봄날의 햇살이 비춘 듯 투명한 광채가 흐르는 피부는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잘츠부르크)을 발라 완성했다. 양 볼엔 벨벳 매트 립 펜슬(돌체비타)과 블러쉬(러브)를 레이어링해 은은한 색감이 부드럽게 퍼지도록 만들고, 눈두덩은 벨벳 매트 립 펜슬(돌체비타)을 옅게 얹어 혈색을 더한 뒤 멀티 유즈 글로스(릴렌트리스)를 얹어 유리알처럼 매끈한 질감을 극대화했다. 촉촉하고 생기 넘치는 로즈 모브빛 입술은 에프터글로우 립 밤(히든 플레져)을 발랐다. 모두 Nars 제품.
MINJU KIM & SHU UEMURA
영화 <렛미인>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이너 김민주. 스산한 북유럽의 겨울 배경 속 주인공 엘리와 오스카의 순수한 판타지 같은 이야기가 구상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영화가 끝난 후 그들의 도피를 상상하며 그려낸 컬렉션은 아름다운 풍경을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얇은 파자마와 홈웨어 등 동화적인 요소를 입혀 완성했다.
피부에 가볍게 밀착되어 하루 종일 화사한 피부를 유지시켜주는 언리미티드 브리더블 래스팅 파운데이션(774)을 페탈 55 파운데이션 브러쉬에 묻혀 얇게 펴 바른 뒤 프레스드 아이섀도우 마뜨(M851A)로 눈가에 부드러운 음영을 더했다. 눈가와 볼, 관자놀이를 타고 강렬하게 퍼져 나간 붉은색은 프레스드 아이섀도우 마뜨(S160B)를 바른 것이다. 마치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것만 같은 입술은 루즈 언리미티드 슈프림 마뜨(RD 197)를 입술 안쪽에 바르고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스머지해 마무리했다. 모두 Shu Uemura 제품.
BEYOND CLOSET & HERA
“이번 시즌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NAVY (New Archive Valuable Years)’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옷장 너머 스타일에 골몰한 디자이너 고태용은 기본 중의 기본, 클래식의 클래식을 구현하고자 했다. 슈트에 매치한 공업용 장갑, 니트 비니, 베레, 스카프 등 다양한 액세서리의 변주를 통해 룩에 새로운 표정을 더했다.
블랙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 발라 결점 하나 없이 매끈한 피부를 표현하고 눈 아래부터 광대뼈 라인을 따라 루즈홀릭 크림(237호 번트 코랄)을 터치해 마치 본연의 혈색이 자연스럽게 피어오른 듯 표현했다. 입술에는 누디한 톤의 센슈얼 인텐스 글레이즈(405호 아이코닉 베이지)를 베이스로 바르고 입술 안쪽에만 벨벳 느낌의 코랄빛 센슈얼 인텐스 벨벳(249호 아시안 코랄)을 덧발랐다. 모두 Hera 제품.
YCH & HERA
디자이너 윤춘호는 이탈리아 남부의 도시, 마테라에 위치한 ‘La Dimora Di Matello’ 호텔의 건축물을 탐구했다. 원래 동굴이었던 내부의 아치 형태와 직선적인 외벽, 화려한 무늬를 더한 테라초(Terrazo) 텍스처를 메인 프린트와 소재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현대적으로 거듭나는 마테라의 시대성과 역사를 표현하고자 한 그의 의도가 엿보인다.
아주 자연스러운 피부와 상반되는 강인한 눈썹, 메이크업에서 오는 힘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피부에 빈틈없이 밀착되는 블랙 파운데이션을 한 겹 얇게 바른 뒤 광대 아래를 따라 페이스 디자이닝 브론저를 터치해 입체감을 살렸다. 리치 롱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79호 래쉬 블랙)로 눈썹 앞머리부터 뒤까지 대각선으로 결을 세운 다음, 앞머리에만 한 번 더 덧발라 뒤로 갈수록 색이 흐려지도록 표현했다. 입술은 이지 터치 컨실러(02호 내추럴 베이지)를 이용해 입술색을 가볍게 눌러준 뒤 입술 안쪽에만 루즈 홀릭 크림(420호 끌레르 베이지)을 연하게 발라 은은하게 마무리했다. 모두 Hera 제품.
- 패션 에디터
- 이예진
- 뷰티 에디터
- 김선영
- 포토그래퍼
- 김영준
- 모델
- 스완, 정청솔, 이혜승, 위지원, 박준성, 박세라
- 헤어
- 강현진
- 메이크업
- 오가영, 김혜림(맥 프로 이벤트 팀 내셔널 아티스트), 박성애 (슈에무라 인터네셔널 메이크업 아틀리에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