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미세먼지로 숨 막히는 도시, 남자의 피부도 숨 쉬고 싶다. 오염된 도시에서 청량한 피부로 살아남는 법.
잘 씻고 있나요?
남자의 피부가 여자 피부보다 두껍고 튼튼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남성 호르몬이 진피를 두텁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그 결과 남자의 피부는 여자보다 30~40% 두꺼울 뿐 아니라 면역력이 강해 염증도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에도 더 강할까? 안타깝게도 미세먼지의 악영향만큼은 남녀가 평등한 것 같다. 남자의 피부는 피지 분비량이 많고 모공이 넓어 노폐물이 더 침투하기 쉬운 환경인 데다, 상처 치유력(에 스트로겐 수용체가 상처 치유를 돕는다)이 떨어져 한번 염증이 생기거나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복구하기가 훨씬 힘들기 때문. 미세먼지 입자는 모공의 5분의 1 크기로 매 우 작아 피부나 두피에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고, 피 부 건조증은 물론 피부 장벽 손상, 과다 피지 등 다양한 트러블을 유발하므로 철저히 씻어내는 것만이 유일한 해 결책이다.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외출해서 돌아오자마자 샤워를 하고, 폼 클렌저의 거품을 충분히 내어 노출이 많 은 얼굴과 목 부분까지 깨끗이 씻고 충분히 헹굴 것. 만약 비비크림 등의 베이스 메이크업을 했다면 당연히 메이크 업 클렌저를 사용해 2차 세안을 해야 한다. 차앤박피부과 김연정 원장은 평소 손을 자주 씻고, 가능한 한 얼굴에 손 을 대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한다. “평소에도 손의 오 염도는 심각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더욱 그렇죠. 손 씻기의 실효성을 두고 찬반이 있지만 피부만큼은 2차 오염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대책이 됩니다.” 눈이 예민한 사람은 식염수로 눈을 헹구는 것이 좋고 자극에 예민한 코, 입 등 점막 주변, 귀도 꼼꼼히 씻을 것.
촉촉한 피부가 강하다
성벽을 촘촘하게 잘 쌓아두면 적군이 쉽게 침입하지 못하는 것처럼, 피부 장벽이 튼튼하고 유수분 밸런스가 균형 이 잡혀 있으면 미세먼지의 공격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세안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은 기본, 항산화 성분의 제품으로 미세먼지로 야기된 활성산소를 제거할 것. 외출 전엔 안티폴루션 기능의 제품을 충분히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씌우자.
- 뷰티 에디터
- 이현정
- 포토그래퍼
- 최문혁
- 모델
- 노승화
- 스타일리스트
- 임지윤
- 헤어
- 김승원
- 메이크업
- 이나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