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리의 와인일기: 신사동 ‘소이 마오’

배그림

‘마오’는 태국어로 ‘취하다’라는 뜻! 이미 툭툭 누들타이, 소이 연남으로 유명한 타이 이펙트에서 압구정 로데오에 새롭게 태국 음식과 내추럴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오픈했다. 12월 10일 갓 오픈하고도 벌써부터 인파로 북적이는 이 곳을 김대리가 찾아가 봤다.

서울에서 태국 음식 좀 먹어봤다고 자부하는 사람 중 툭툭 누들타이와 소이 연남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낸 태국 퀴진들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내추럴 와인을 엄청난 규모와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던 툭툭 누들타이는 연남동에 위치해 강남에서는 접근성 면에서 상당히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강남 압구정에 오픈한 소이 마오가 그 갈증을 드디어 해소해 줄 수 있게 되었다.

1층에서는 식사 메뉴를 간단하게 즐길 수 있고, 한 층 올라가면 태국 현지 느낌을 잘 살린 아늑한 술이 잘 들어가는(?)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진다. 다양한 종류의 내추럴 와인이 준비되어 있는데, 특유의 향과 강렬한 맛 때문에 와인과 궁합이 맞을까?라 생각했다면 이 곳에서 바뀌게 될 것. 시너지를 더하는 향과 맛의 향연에 첫 맛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더불어 아마도 내추럴 와인을 강남에서 이보다 더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곳은 없을 거다.

김대리 추천 와인 & 메뉴

와인 – Coucou Blanc 2015

잘 익은 서비뇽 블랑에 세미용과 피노 그리가 더해진 이 와인은 화사한 꽃향과 봄, 여름을 연상시키는 배, 살구 등의 가벼운 과일향이 어우러져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첫 시작으로 완벽한 이 와인은 굳이 메뉴를 가리지 않을 정도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와인.

메뉴

쏨땀이나 얌운센 등 샐러드 류의 가벼운 요리부터 가이삥, 커무양, 매일매일 바뀌는 마오 누들처럼 든든하게 허기를 달래줄 메뉴들까지, 그 어느 하나 맛이 빠지는 메뉴가 없다. 와인에 못지 않게 저렴한 메뉴들과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가 술 맛을 한껏 더 돋궈 주고, 2차로 옮길 수 없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전체 감상평

태국어 간판으로 꾸며진 귀여운 외관부터, 내부의 소품 하나하나까지 섬세한 손길이 닿아 압구정 로데오 한복판에서 태국에 와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태국 음식과 내추럴 와인의 페어링을 연남동까지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공간이다.

<소이 마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65-9

인스타그램: @soi_mao

연락처: 02-545-5130

디지털 에디터
배그림
취재
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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