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배우를 만나는 일은 이름 모를 작은 행성을 발견하는 것과도 같다. 그들 각자의 스토리로 빛나는 새 시대, 세 배우를 만났다.
최준영의 하드보일드
최준영은 2019년 ‘충무로의 뉴 페이스 리스트’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이름이다. 2018년 가을 개봉한 독특한 발상의 영화 <샘>을 시작으로 2019년 상반기 개봉할 기대작 <뎀프시롤>과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오랜 연극 배우 생활을 거친 그는 배우로서 단단한 자아와 무한한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무엇이 주어지든 자신만의 리듬과 호흡으로 스토리에 몰입감을 선사할 최준영. 올해 좀 더 촘촘하게 깊게 들여다봐야 할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뎀프시롤>의 촬영을 마쳤다고 들었다. 어 떤 역할을 맡았나? 복싱계의 기대주, 유망주로 등장한다. 겉으로는 ‘틱틱’ 거리지만 알고 보면 ‘츤데레’ 같은 인물이다.
복싱의 매력은 무엇인가? 치는 맛! (웃음) 영화에 출연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복싱을 1년 반 정도 했다. 영화를 위해 전문적으로 트레이닝을 다시 받았는데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촬영 끝나고 3개월 정도는 글러브는 쳐다보 고 싶지 않을 만큼. 그런데 다시 생각이 나더라.
승부욕이 강한 편인가? 글쎄, 아닌 것 같다. 오히려 포기해야 할 때를 잘 아는 성격에 가깝다.
연극을 오래 했다고 들었다. 출연작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대학교 시절 졸업 작품으로 참여한 연극인데 반응이 좋아서 극단 골목길 버전으로 대학로에서 공연되었다. 졸업할 때까지 주로 연극만 했다.
첫 주연 영화 <샘>의 두성은 엉뚱하고 황당한 인물이다. 실제로 얼마나 비슷한가? 2% 정도(웃음).
요즘 촬영하고 있는 작품은 무엇인가? <유열의 음악앨범>이란 영화에 배우 정해인의 친구로 등장할 예정이다. 굉장히 복잡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를 맡았다.
정해인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배려심도 깊고, 연기에 접근할 때 굉장히 솔직하다. 다음 번에 만나면 해인 씨 정말 좋은 배우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좋은 연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공감을 많이 사고 믿을 수 있는 연기. ‘잘한다’라는 말이 배우에겐 최고의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필모그래피를 챙겨 보는 배우는? 한석규, 이병헌, 크리스천 베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배우로서 꼭 지키고 싶은 것은? 매 순간 솔직하 고 진실되게 연기하려고 한다. 단순하지만 그것이 전부 아닐까.
앞으로 꼭 맡아보고 싶은 캐릭터는? 영화 <국화 꽃 향기>에서 박해일 배우가 했던 섬세한 정통 멜로 연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했던 어마어마한 무게를 짊어진 채 분투하는 주인공 역할.
- 피처 에디터
- 김아름
- 패션 에디터
- 고선영
- 포토그래퍼
- 김혁
-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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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