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파티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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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개성과 캐릭터를 지닌 더블유 패션 에디터 6인에게 F/W에서 발견한 자신의 연말 파티 룩에 대해 물었다. 제약은 없었지만 블랙이라는 코드 아래 뭉친 이들의 선택은?

안녕 프란체스카

VALENTINO

JENNIFER BEHR

VANCLEEF & ARPELS

ALISON LOU

더블유 패션 에디터 6인의 연말 파티 룩

더블유 패션 에디터 6인의 연말 파티 룩


파티를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내가 색깔 옷보다는 검정 옷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리고 말라깽이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줄 드레스가 필요하다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 발렌티노의 스퀘어 넥 드레스는, 앙상한 팔을 가려주는 긴소매 드레스에, 우아한 스퀘어 넥, 긴 스커트에서 오는 청교도적인 느낌이 거의 100퍼센트에 가깝게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이 차림으로 어딜 가야 할까? 갈 곳이 없다면, 곧 있으면 돌아오는 김건모 연말 콘서트장에나 입고 가야겠다. – 에디터 | 김신

사교계의 미스터리 걸

NINA RICCI

MANOLO BLAHNIK

ROGER VIVIER

CHANEL


보드라운 카펫이 깔린 바닥을 무심한 듯, 나른한 듯한 애티튜드로 드레스 자락을 훑으며 등장하는 신비로운 파티 걸! 살결이 아스라이 비치는 니나리치의 니트 드레스와 베일로 신비 지수를 더한 모자는 필수다. 카펫이 깔린 곳이 아니면 서 있지도, 걷지도 않기 때문에 섬세한 가죽 바닥에 레오퍼드 패턴과 비즈로 반전 매력을 더한 마놀로 블라닉의 슈즈를 선택하겠다. 샴페인을 마시며 미소 지을 때마다 얼굴을 더욱 예쁘게 해줄 샤넬의 링 귀고리를 하고, 로저 비비에의 시가렛 케이스 안에 립밤과 작은 거울 하나만 쏙 넣어 갈 거다. – 에디터 백지연

언터처블 트리니티

ALEXANDER WANG

CALVIN KLEIN 205W39NYC

ALEXANDER WANG

LAUREN KLASSEN

LOUIS VUITTON


우아하게 살고 싶지만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듯, 지난한 올해를 겨우 보낸 느낌이다. 연말도 딱히 뭐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생각한 것은 담담한 한 해의 마무리. 얼마 전 본 영화 <랍스터>에서처럼 일렉트로닉 음악을 들으며 파티를 즐겨볼까 한다. 아무도 못 건드릴 것 같은 알렉산더 왕의 파이톤 가죽 코트를 입은 채. 메탈릭한 액세서리까지 더하면 매트릭스의 트리니티 룩 완성이다. 어디가 좋을까. 집 근처의 소프가 떠오르긴 한다. 핵아싸의 연말 마무리다. – 에디터 이예지

압구정 날라리

ALEXANDER McQUEEN

SAINT LAURENT

LOUIS VUITTON

DIOR HOMME


사실 슈트 착용을 좋아하지 않지만, 알렉산더 매퀸의 슈트는 마음 깊숙한 로망을 자극한다. 이렇게 섹시한 슈트라면 누가 마다할까. 룩의 포인트는 안에 입은 새빨간 베스트와 이어링. 개인적으로 격식을 차리면서도 숨길 수 없이 드러나는 이런 ‘날티’를 좋아한다. 시끌벅적한 어느 크리스마스 파티, 구석에서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그려본다. 물론 그전에 여자친구부터 만들어야겠지. – 에디터 정환욱

일상인 듯 특별한 듯

JACQUEMUS

CHANEL

TIFFANY

CELINE


파티라고 해서 일 년에 한 번도 입지 않는 스타일로 모험하는 건 왠지 낯간지럽다. 그게 파티장이든,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든, 해방촌과 을지로의 작은 펍이든, 다 통용될 수 있는 스타일이 조건이 되겠다. 적당히 파인 네크라인, 흐르는 어깨선, 여유 있는 소매 실루엣의 자크뮈스 드레스는 원래 갖고 있던 내 옷처럼 당당한 애티듀드를 더해줄 것만 같다. 우아한 블랙 드레스에 골드 주얼리를 매치할 건데, 가방은 재미난 걸 들고 싶다. 샤넬의 아코디언 백처럼. – 에디터 이예진

고고 디스코

SIMONETTA RAVIZZA

GIANVITO ROSSI

DIOR

SAINT LAURENT

SAINT LAURENT


일 년에 단 한 번, 그저 나를 놓아주고 싶은 때. 일상의 나를 벗어나 과잉 감정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선 룩부터 경쾌해져야 하지 않을까. 키스 마크가 더해진 풍성한 퍼 코트에 대담한 주얼 장식 백과 아찔한 슈즈, 여기에 80년대 레트로 디스코 무드를 더한 액세서리까지. 이제 그 흥에 취해 몸을 흔들 일만 남았다. – 에디터 박연경

패션 에디터
이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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