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에만 곡성이 있는 게 아니란 사실! 알고 있었는가? 서울 성수동에 자리한 내추럴 와인 바 ‘곡성’. 이름만 들으면 으스스한 분위기의 바가 아닐까 싶지만, 동명의 영화와는 반대로 음악 곡(曲), 소리 성(聲)의 조합으로, 즐겁게 먹고 마시자는 뜻의 와인 바다. 이름부터 와인 러버들을 혹하게 하는 이 곳을 찾아가봤다.
오픈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이 곳은 훈남 쉐프 남동생과 ‘와인잘알’ 누나 사장님, 두 남매가 운영하는 곳으로 딱히 정해진 메뉴 없이 그날그날 좋은 식재료들로 내추럴 와인에 잘 어울리는 음식을 선보인다. 어둑어둑한 조명이 낭만적이고 아늑한 느낌을 선사해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친구들의 모임 장소로도 그만이다. 특히 ‘Cigarettes After Sex’, ‘Boy Pablo’, ‘Mac Demarco’ 등 감각적인 BGM을 틀어주시는 사장님의 센스도 분위기에 한 몫 한다.
버섯 리소토, 돼지고기 사과찜 등의 Big dish와 우니 토스트, 올리브 등의 Small dish 등 그날그날장을 봐 만드는 메뉴들을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정해진 메뉴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단연 문어 메밀 콜드 파스타! 화이트 와인과의 궁합도 최고, 정말 맛있다.
Catherine & Pierre Breton의 Pierres Rousses & 문어 메밀 콜드 파스타
슈냉블랑 100%의 프랑스 부브레 지역에서 만든 내추럴 화이트 와인. 화사한 꽃의 아로마와 프레시하면서도 묵직한 마무리가 복합적이고 숙성된 느낌을 준다. 내추럴을 많이 마셔본 적 없는 사람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여름 느낌의 와인! 문어 메밀 콜드 파스타와도 찰떡궁합이다. (김대리는 이 메뉴를 두 접시 비웠다.)
Milan Nestrac의 Dornfelder & 버섯 리소토
우선 예쁜 바틀이 마음에 쏙 드는 체코의 내추럴 레드 와인. 진한 다크 루비 컬러로 달진 않지만 스윗한 베리계의 아로마와 함께 돈펠더 품종을 깨끗하게 표현했다. 꾸덕하고 리치한 버섯 리소토와 잘 어울린다.
전체 감상평
가게 이름 그대로, 그저 친구들과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와인을 마시고 싶다면 부담없이 방문하길! 김대리는 이미 다시 갈 예약을 잡아놨다.
<곡성>
주소: 성동구 성수동1가 99-1 @goksung_seoul
연락처: 010-2458-9445
- 디지털 에디터
- 배그림
- 취재
- 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