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어스와 브라질 아티스트 엘리 서드브랙(Eli Sudbrack)이 전 세계 기아 근절을 위한 캠페인, ‘워치 헝거 스톱 (Watch Hunger Stop)’을 위해 뭉쳤다.
어떤 대화를 하더라도 위트 넘치는 농담을 구사하는 마이클 코어스지만, 자선 활동에 관해선 예외를 둔다.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슈를 생각해보면 너무 어둡고 불안해요.” 그가 세계 기아 근절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 ‘워치 헝거 스톱(WATCH HUNGER STOP)’을 시작한 지 벌써 5년이 흘렀다. “캠페인을 좀 더 낙천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배고픔은 얼마든지 해결 가능한 문제니까요.” 긍정의 힘은 역시나 언제나 그에게 모티프가 된다.
크리에이티브 그룹 AVAF(Assume Vivid Astro Focus)의 브라질 아티스트 앨리 서드브랙을 검색해보면, 컬러, 패턴, 음악, 테크놀로지의 감각적인 향연이 펼쳐진다. 2004년 뉴욕 센트럴파크에 만들어진 사이키델릭한 롤러스케이트장이나 2008년 로마의 오래된 신전에 세운 색색의 미로를 떠올려보라(오직 고양이들만이 접근 가능했던 BC 4세기 건축물에 지어진 설치 예술이다). 2011년 서드브랙은 바니스 뉴욕에 홀리데이 워크숍을 여는 레이디 가가의 꿈을 실현시켜줬다. 창의성이 돋보이는 숍의 입구는 거대한 입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2015년 그는 독특한 예술 작품을 꼼데가르송의 레이 가와쿠보에게 헌정했다.
코어스의 관심을 사로잡은 건 2010년 서드브랙과 그의 파트너 크리스토프 하메이드 피어슨이 페인팅한 마이애미 윈우드 월의 벽화였다. “컬러풀한 그래픽 작품이 이 프로젝트에 완벽하다고 생각했어요.” 10월에 출시되는 스페셜 에디션 티셔츠를 포함해, 올해 ‘워치 헝거 스톱’ 캠페인의 독창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그가 서드브랙을 점찍은 이유다. 이 티셔츠가 팔릴 때마다 UN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전 세계 아이들에게 100인분의 급식이 전달된다.
“예전부터 제 일을 통해 세상에 손을 뻗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서드브랙의 말이다. 1998년 상파울루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아티스트는 앨범 제목에서 발취한 단어들로 만든 AVAF를 설립했다. 시작부터 그의 예술의 원동력은 창조와 표현 모두에 있어서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참여시키고 영감을 주고 매혹시키려는 열망’에서 비롯되었다. 협업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전 항상 큐레이텨였어요”라고 서드브랙이 말한다. 그는 가능하면 갤러리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 예술계의 배타적 성향에 대한 실망감을 지적하면서 ‘방문객이 내 일의 일부가 되는 건 근본적인 것’이라 한다. “다들 서로를 향해 자기 의견만을 외칠 때 그들을 함께 모으는 건 제겐 정말 중요해요. 저는 색깔이 보편적인 언어라고 굳게 믿고 있어요. 그건 모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주죠.”
‘워치 헝거 스톱’ 티셔츠는 자선활동으로 혜택을 보는 모든 나라들이 모여 강렬한 색으로 폭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이클은 나비라고 생각했어요.” 서드브랙은 웃으며 말한다. 마이애미 잭슨 노스 메디컬센터의 화려한 현관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 포트 메이슨 예술문화 센터의 또 다른 롤러스케이트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분주한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상파울루 스튜디오에서부터 단독으로 작업해온 페인팅 시리즈를 소개하는 전시를 브라질에서 두 차례 열 예정이다.
- 패션 에디터
- 백지연
- 글
- Karin Nelson
- 포토그래퍼
- RYAN LOW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