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롱한 반짝임

W

2018 F/W 파리 오트 쿠튀르 기간 공개한 하이 주얼리와 그 영감에 관하여.

피아제

피아제썬라이트 이스케이프(Sunlight Esacpe)

여름이면 밤에도 해가 지지 않고 한낮처럼 눈부신 태양이 떠 있는 땅, 북극이 주얼리로 탄생한다면? 하늘과 하나가 된 새하얀 산봉우리, 낮에서 밤으로 이르는 길의 변화무쌍한 색채가 피아제 하이 주얼리의 영감으로 재탄생했다. 무한한 자유와 기쁨을 표현한 썬라이트 이스케이프 컬렉션은 태양처럼 반짝이는 스톤과 형형색색의 컬러, 무수히 반사되는 빛줄기와 함께 깊고 강렬한 북극의 울림을 전한다.

부쉐론

네이처 트리옹팡(Nautre Triomphante)

지지 않는 영원의 아름다움’을 담고자 했던 부쉐론은 자연을 보는 예리한 관찰력과 뛰어난 기술력이 접목된 화려하고 대담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상적인 미학을 선사하는 자연의 광대한 아름다움과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는 자연의 상징성을 향한 찬사를 보여준 부쉐론은 3D 스캐닝 기법을 통해 꽃잎 하나하나의 줄기와 구겨짐마저 그대로 재현하며 그 생명력과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나아가 꽃잎 아티스트와 진행한 협업을 통해 말미잘, 제비꽃, 수국, 작약에 시적 해석을 가미하여 주얼리가 품은 의미를 확장했다.

쇼메

아프리카의 보물(Tresors d’Afrique)

러시아, 일본을 거친 ‘쇼메의 세계(Les Mondes de Chaumet)’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종착지는 아프리카였다. 특히 이집트와 마그레브 지역은 쇼메를 비롯한 하이 주얼러에 마르지 않는 영감을 제공해온 지역. 케냐의 아티스트 에반스 엠부구아(Evans Mbugua)와의 협업을 통해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 대륙을 주얼리에 접목한 쇼메. 이국적인 색감과 토속적인 모티프는 단순한 주얼리를 넘어 고귀한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디올

디올 디올 디올(Dior Dior Dior)

“리본, 실크, 드레이핑과 함께 디올의 언어에서 핵심이 되는 ‘레이스’를 하이 주얼리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레이스 특유의 하늘거림과 오트 쿠튀르적 섬세함에 주목했죠.”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은 크리스찬 디올의 헤리티지 아카이브 속 레이스의 아름다움에 매혹됐다. 옐로, 로즈, 화이트 골드를 실제 레이스처럼 얇고 부드럽게 표현하는 크래프팅 기술로 완성된 하이 주얼리 ‘디올 디올 디올’은 파리의 현대미술박물관에서 공개됐는데, 그만큼 메종이 이번 컬렉션의 예술적 측면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촘촘한 레이스처럼 극도로 섬세한 주얼리는 달콤할 정도로 아름다운 유색 스톤과 어우러져 궁극의 로맨티시즘을 드러냈다.

패션 에디터
백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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