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선풍기도 무용지물. 밖에서 5분만 돌아다녀도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무더위. 당신의 메이크업은 안녕한가요?
거울을 볼 것도 없이 피부 상태는 ‘핵노답’. 정성들여 완성한 메이크업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방금 삼겹살 파티라도 하고 온 듯 얼굴에 기름기가 번질번질합니다.
당장 쿠션을 꺼내 ‘퐝퐝’ 두드리고 싶나요? 성급함은 절대 금물! 더운 여름철 수정 메이크업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EYES & NOSE
워터프루프 마스카라가 물놀이 필수템이라면, 땀과 피지가 폭발하는 여름철 일상에서는 ‘스머지 프루프’ 또는 ‘스웨트 프루프’ 효과를 갖췄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미 번져버린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는 면봉에 리퀴드 리무버를 묻혀 싹 닦아낸 뒤 수정하세요. 리무버 일체형 면봉도 강력 추천합니다.”
–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미영
화장이 끼기 쉬운 콧방울 주변도 마찬가지. 리무버를 묻힌 면봉으로 살살 닦아낸 뒤 컨실러나 베이스 제품을 톡톡톡 두드려 커버합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리무버가 없다면 로션이나 토너로 대신해도 좋아요.
FACE
이미 ‘개기름 파크’가 개장한 피부 위에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두드리는 것은 금이 간 벽에 무턱대고 벽지를 덧바르는 것과 같은 격.
일시적으로는 피부가 정돈된 듯 보일 수 있으나 이내 땀과 피지, 화장품의 유수분이 뒤섞여 수정 전보다 더 얼룩덜룩하고 탁한 피부 상태가 되고 말 거에요.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메이크업 수정 전, 일회용 스펀지에 미스트를 적셔 땀으로 얼룩진 부분을 살짝 두드려주세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미영의 꿀팁!
요즘처럼 무더운 계절엔 쿠션보다는 기름기만 쏙 잡아주는 투명 파우더나, 파우더 파운데이션이 수정용으로 안성맞춤. 브러시를 쓰면 텁텁한 느낌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요.
LIPS 1
요즘 유행하는 리퀴드 립 컬러들은 대부분 완벽에 가까운 지속력을 자랑합니다. 단, 쉽게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는만큼 수정이 무척이나 까다롭다는 사실!
이번에도 면봉과 컨실러만 있다면 문제 없어요. 이쯤 되면 수정 메이크업 최강 콤비라 부를만 하죠?
“컨실러를 손등에 적당량 덜어준 다음, 면봉으로 양을 조절해가면서 ‘입술선을 따라 그린다’는 느낌으로 살살 립 라인을 정리하면 금새 깔끔해지죠.”
–메이블린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정효정
먹고, 마시고, 떠드는 동안 먼지와 불순물에 그대로 노출된 입술. 립스틱이나 리퀴드용 어플리케이션을 그대로 가져다대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티슈를 반으로 접어 두 입술 사이에 넣고, 가볍게 입술을 움직여 불순물을 제거한 뒤 립 컬러를 덧발라주세요.
수정 메이크업이 한결 쉬워지는 ‘파우치 최강템’
메이블린 ‘핏미 컨실러’
리퀴드와 크림 중간 정도의 점성. 콧볼은 물론 입술 라인의 수정 메이크업용으로 제격. 1만3천원대.
메이크업 포에버 ‘매트 벨벳 스킨 블러링 파우더 파운데이션’
유분은 쏙 잡고, 결점은 완벽하게 가려주는 팩트 타입 파운데이션. 6만원대.
에이프릴스킨 ‘1초 올 킬 리무버 스틱’
리무버, 면봉, 티슈 필요 없이 그대로 원하는 부위에 대고 문지르면 수정 메이크업 끝! 1만2천9백원.
에뛰드 하우스 ‘픽 앤 클린 수정화장 티슈’
클렌징 워터가 함유된 휴대용 물티슈. 뭉친 메이크업을 지울 때 편리하다. 10매, 2천원.
토니모리 ‘프로 클린 스모키 립앤아이 면봉 리무버’
대롱 속에 액상 리무버가 들어있어 휴대가 간편한 일회용 면봉. 20개, 4천원.
- 컨트리뷰팅 에디터
- 김희진
- 사진
- Coutesy of Getty Images, James Cochr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