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도 본격적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시작됐다. 낮 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 살인적인 날씨에 입맛까지 잃었다면 소바가 정답! 로컬들이 사랑하는 소바 집 top 3.
츠키고코로
스다치(영귤)가 들어간 스다치 소바는 일본 소바 집의 여름 한정판 메뉴로 이곳의 경우 쌉쌀하면서도 시고, 상큼한 스타치 향이 가츠오부시, 마구로 등 무려 다섯 가지 재료가 들어간 다시 국물 사이로 은은하게 배어 나온다. 청량하고도 개운한 풍미가 한여름의 맛으로는 최고.
주소: Meguro-ku, Nakacho, 2 chome-44-15
칸다 야부 소바
1880년 오픈, 14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도쿄의 3대 소바 집 중 하나로 메밀의 구수한 향과 고유의 식감, 격조 있는 분위기까지 나무랄 데가 없는 곳. 메밀과 밀가루를 10:1의 비율로 섞어 만든 초록빛을 띈 세이로 소바가 대표메뉴. 이열치열 메뉴로는 고급스러운 맛의 덴뿌라 온소바를 추천한다.
주소: Chiyoda-ku, Kanda Awajicho, 2 chome-10
사라시나 호리이
1789년 창업 이래 무려 2백 년 이상 9대째 운영하고 있는 소바 집의 클래식. 껍질을 벗겨 낸 메밀 속을 사용한 하얀색의 사라시나 소바가 명물이지만, 간 마를 쯔유와 함께 먹는 토로로 소바도 맛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메밀의 질감과 오랜 시간 숙성해 만든 깊은 맛의 쯔유가 일품.
주소: Minato-ku, Motoazabu, 3 chome-11-3
*소바 먹는 팁: 일본에서는 주로 면을 국물에 모두 다 담궈 먹는 게 아니라 젓가락으로 한 번 집어 먹는 분량을 쯔유에 반 정도만 담궈 먹는다. 우리나라 메밀 소바 국물처럼 옅지 않아서 더 짜게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 식사를 마칠 때쯤 주는 면수(소바유)는 소바로 인해 차가워진 배를 다스리기 위한 것으로, 남은 쯔유에 조금씩 부어서 짭짤한 차 느낌으로 입가심 하면 된다.
- 컨트리뷰팅 에디터
- 이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