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약 300km 떨어진 구례와 하동으로 떠난 시골 여행.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따라 쉼 없이 달린 우리의 하루는 소박하지만 정겨운 풍경들로 풍요롭게 채워졌다.
여정의 시작, 송정마을
울창한 소나무 숲이 많아 이름도 송정(松亭)마을. 진입 200m를 앞두고 만난 반가운 표지판을 만났다.
쉬어 가기
해가 질 무렵. 물놀이로 젖은 에스파드리유를 남은 햇볕에 말렸다.
하동 8경
하동의 절경이 한눈에 보이는 누마루. 시원한 대나무 평상에 누워 산지와 들판의 초록빛을 만끽했다.
머위 따러 가세
악양면 밭둑의 곳곳을 가득 메운 자생 식물, 머위.
음메음메
<토지>에 등장한 상평마을을 지키는 송아지 한 마리. 자고 있다가 우리를 발견하곤 반가운 듯 다가섰다.
헬맷 대신
급할 것 없는 시골 마을에서는 리넨 모자 하나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화개장터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시장, 화개장터. 예전의 재래시장 느낌은 사라졌지만, 시골의 정은 여전하다. 건강한 간식과 먹거리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고사리 따다
최참판댁과 상평마을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천연 식재료가 많다.
수박 서리
쌍계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물 맑고 여유로운 계곡이 자리한다. 잘 익은 수박을 반으로 쪼개 계곡에서 먹는 맛이란.
섬진강 물줄기 따라
맑은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구례-하동-쌍계사로 향했다. 섬진강변에서는 은어와 재첩을 잡아올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하동 악양면 하중대길
돌 담벼락이 많은 하중대길의 골목 풍경. 대형차가 오르기 힘들 만큼 좁은 언덕길로, 인적이 드물다.
백만 송이 장미
하동의 소박하고 예쁜 게스트 하우스, 소보루 옆집에 활짝 핀 장미꽃.
우리 집 똥개
호기심 어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본 악양면의 순한 강아지.
비나이다
쌍계사에서 불일 폭포까지 왕복하는 탐방 코스는 약 4 . 8km. 코스가 버겁다면 쌍계사 아래 작고 조용한 계곡에서 쉬다 가면 된다. 돌멩이 탑을 쌓아 소원을 빌었다.
우연한 만남
송정마을로 진입하는 길에는 머위가 드문드문 자라 있다. 그 가운데 서 있는 고무장갑이 이정표 역할을 한다.
버스정류장
구불부불 이어지는 시골길. 구례와 하동을 오가는 행복 버스에는 어르신의 승하차와 관광객들의 안내를 돕는 추억의 버스 안내 도우미가 계신다.
- 패션 에디터
- 이예진
- 포토그래퍼
- 장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