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어김없이 피부를 습격하는 초미세먼지와 황사, 과다 피지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줄 재미난 질감의 신상 클렌저를 모아봤다.
1 L’Occitane 아쿠아 레오티에 워터 젤 클렌저
다른 프랑스 온천수보다 칼슘 함유량이 10배가량 높은 레오티에 워터와 글리세린을 함유한 젤 투 무스 클렌저. 195ml, 3만2천원.
2 Make P:rem 래디언스 미 클렌징 워터 오일
오일과 워터를 2:8 비율로 배합해 클렌징력과 보습력을 높였다. 400ml, 2만4천원대.
3 Mary Cohr 브라이트닝 클렌징 젤 밀크
멜라녹실 성분과 정제된 비타민 C가 피부를 환하게 가꿔준다. 200ml, 6만5천원.
4 Elizabeth Arden 수퍼스타트 프로바이오틱 클렌저-휩 투 클레이
피부에 얇게 바르고 1분 정도 지나면 촉촉한 클레이 형태로 변해 피부 속 노폐물을 흡착한다. 125ml, 4만2천원.
5 Aesop 인 투 마인즈 페이셜 클렌저
각질을 제거해주는 살리실릭 애시드를 함유한 젤 타입 클렌저. 100ml, 3만6천원.
6 Dior 프레스티지 르 봄 데마끼앙
셔벗 같은 밤이 피부에 닿는 순간 오일로 변하고, 물을 묻히면 밀크 제형으로 변한다. 공간 가득 퍼지는 로즈 향 덕분에 세안하는 시간이 즐겁다. 150ml, 11만5천원대.
7 Sulwhasoo 순행클렌징워터
기름에 녹는 성질을 지닌 유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파운데이션과 자외선 차단제 정도는 손쉽게 지워낸다. 200ml, 3만8천원대.
8 Carezone 닥터솔루션 얼티밋 모이스쳐 딥클렌징 세럼
쫀득한 젤리 제형으로 오일처럼 흘러내리지 않아 사용하기 편하다. 올리브 오일과 마카다미아 오일 등의 보습 성분이 가득 들어 있어 세안 후에도 촉촉하다. 150ml, 1만9천5백원.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와 황사를 겪으며, 클렌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일까? 클렌징 오일, 폼, 워터, 밀크 등에 국한된 클렌저가 세럼, 워터 오일, 휩 투 클레이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카테고리는 클렌징 워터다. 사실 기존의 클렌징 워터는 아무리 소문난 제품도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이나 착색이 강한 립 메이크업까지 손쉽게 (솜으로 여러 번 벅벅 문지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지우긴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에 등장한 클렌징 워터는 오일과 워터를 2:8 비율로 결합하거나, 클렌징 워터에 사용되던 수용성 계면활성제가 아닌 클렌징 오일에 들어가는 유용성 계면활성제를 넣어 클렌징 능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트랜스포밍 클렌저도 그 면면이 재미있어졌다. 오일 투 폼이나 젤 투 폼과 같은 일반적인 변신을 넘어 거품이 클레이 팩처럼 변하거나 딱딱한 밤 제형이 우유처럼 녹는 등 제형의 변화가 눈부시다. 특히엘리자베스 아덴의 클렌저는 생크림처럼 몽글몽글한 질감이 1분 정도 지나면 싹 굳는데, 일반적인 클레이 팩처럼 딱딱하지 않고 표면만 부드럽게 건조돼 피부 속이 땅기지 않는다. 그 상태로 물을 묻히면 로션처럼 물기를 머금어 세안 후에도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 젤 밀크와 클렌징 세럼처럼 새로운 제형도 눈에 띈다. 케어존 클렌징 세럼은 쫀득쫀득한 젤리 제형으로 피부에 문지를 때 아래로 주르륵 흐르지 않아 편리하다. 마리꼬의 젤 밀크는 일반적인 클렌징 밀크를 사용했을 때의 텁텁하고 뭔가 남은 듯한 마무리감을 개선해 한결 개운해졌다. 말 그대로 촉촉하고 산뜻한 클렌저랄까?
피부과 전문의들은 진한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경우엔 1차 세안만 추천하곤 한다. 그러나 매일같이 경보를 울리는 미세먼지와 황사 탓에 2차 세안은 필수 아닌 필수가 되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자신에게 꼭 맞는 클렌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복합성의 경우 살리실릭 애시드나 위치하젤처럼 피부 위에 들뜬 각질을 제거하고 T존의 유분을 잡아주는 성분이 함유된 젤이나 폼 형태의 약산성 클렌저를 추천한다. 세안 후 피부가 찢어질 듯 땅기는 건성 피부라면 올리브유나 글리세린과 같은 보습 성분에 피부 정화 성분을 더한 로션이나 크림, 밤 타입을 선택하길. 피부 장벽이 손상돼 예민한 상태라면 색소와 향, 파라벤과 같은 보존제가 들어 있지는 않은지 체크하고, 폼이나 가루 형태보다는 밤이나 밀크 타입으로 노폐물을 부드럽게 제거하길 권한다. 미세먼지 와 황사가 심한 날에는 매일같이 딥 클렌징을 하기보단, 미세먼지와 같은 유기 성질을 띠는 오일이나 밀크로 2번 정도 씻어내면 모공 속에 자신의 정체를 꼭꼭 숨긴 초미세먼지까지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 뷰티 에디터
- 김선영
- 포토그래퍼
- 엄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