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플라스틱이 뭐길래

배그림

스트리트에 이어 런웨이까지 점령, 패션계는 지금 PVC 앓이 중!

특유의 뻣뻣한 소재감과 속이 비쳐 보인다는 신박함. 스트리트 신에서 자주 등장하는 PVC 소재가 하이패션 브랜드의 손을 거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속에 뭘 입었는지, 가방에 무엇을 가지고 다니는지 자랑이라도 하듯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이 유행. 투명 코트와 가방은 그나마 평범한 편이다. 투명 모자에 이어 신발까지. 유독 PVC에 대한 사랑으로 디자인을 쏟아낸 대표적인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시작은 샤넬. 이미 지난 시즌인 18 S/S 컬렉션부터 PVC로 컬렉션을 꾸렸다. 당시에는 누가 입을수 있을까 생각했던 아이템들인데 최근 F/W 컬렉션 스트리트에서 샤넬 PVC 햇과 투명 니하이 부츠로 가득했으니 성공!

하이패션 브랜드에선 샤넬이 PVC를 점찍었다면, 스트리트 웨어에선 단연 오프 화이트다. 지미 추, 헤론 프레스톤과의 협업 컬렉션에서 PVC를 적극 활용한 버질 아블로. 셀러브리티들이 버질 아블로표 PVC 슈즈 ‘인증샷’을 남기며 더더욱 유명해졌다.

‘PLASTIC RESPECT’라는 메시지와 함께 플라스틱 트렌드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비친 발망 18S/S.

시즌이 바뀌어 18F/W 컬렉션. PVC 소재를 ‘양’적으로 가장 많이 쓴 브랜드는 어디였을까? 정답은 메종 마르지엘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플라스틱, 비닐에 홀로그램까지 더해 PVC로 완전 무장한 외계 소녀들이 런웨이에 등장했다.

시그니처 스터드 백을 PVC 버전으로 선보이고 쿠튀르적인 디테일을 살린 미니 PVC 트렌치를 선보인 발렌티노.

플라스틱으로 만든 코트도 랑방의 손을 거치면 우아해진다. 소매의 컬러를 다르게 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랑방 18 F/W 컬렉션.

랑방

투명 트렌치 코트와 뉴스페이퍼 프린트의 조합. 존 갈리아노만이 해낼 수 있는 천재적인 발상 아닐까?

존갈리아노

디지털 에디터
배그림
사진
Indigital Media, Instagram @chiaraobscura @jaylim1 @shootingth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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